“굿나잇” 교신 후 실종, 기장 자살비행? 말레이 여객기 11년만에 수색 재개

최혜승 기자 2025. 12. 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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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7일 인도네시아 수색대원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단 안다만 해역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을 찾기 위해 수색 중이다./AFP연합뉴스

11년 전 흔적도 없이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 MH370편에 대한 수색이 오는 30일 재개된다.

3일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해양탐사 기업인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는 55일간 간헐적으로 해저 수색 작업에 나선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이 비극으로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주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MH370편 실종 사건은 항공업계 최대 미스터리다. 2014년 3월 8일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한 보잉 777 여객기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길에 인도양에서 실종된 사건이다. 승객 3분의 2는 중국인이었으며 나머지 승객 국적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인도,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로 파악됐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합동 수색단을 꾸려 3년 간 12만㎢에 달하는 실종 추정 지역을 수색했으나 비행기 잔해나 승객 시신 등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지금까지 조사 내용을 보면, 이 항공기는 이륙한 지 38분 뒤 관제소와 교신이 끊겼다. 여객기가 베트남 영공으로 접어들자 말레이시아 항공교통관제소가 베트남 쪽으로 통신 주파수를 바꾸라고 지시했고 MH370편 기장은 “굿나잇, 말레이시아 370”이라고 답한 게 마지막 교신이었다.

베트남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예정된 항로에서 벗어나 말레이시아 쪽으로 방향을 급격히 틀었다. 이후 7시간가량 운항하다 페낭섬에서 북서쪽으로 370㎞ 떨어진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포착된 뒤 레이더 시스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말레이시아 수사관들은 수동 조정으로 항로를 이탈했다고 보고 있다.

그간 ‘격추설’ ‘기장 자살 비행설’ 등 여러 가설이 제기됐지만 명확한 실종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기장의 집에선 그가 MH370편이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장소로 모의 비행한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 항로 이탈에도 기내 소란이나 조난 신호가 없었던 점을 미루어 보아 기장이 기내 압력을 의도적으로 낮춰 승객과 승무원들을 실신하게 한 뒤 홀로 산소마스크를 쓴 채 자살 비행을 했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다만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장의 재정 상황, 정신 건강, 배경 등을 조사한 결과 극단적인 선택을 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션 인피니티는 2018년 동체를 찾을 경우 7000만달러(약 1025억원)의 보상금을 받는다는 계약을 말레이시아 정부와 체결하고 두 차례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가 없었다.

말레이시아는 작년 12월 인도양 남부의 1만5000㎢ 면적을 새로 수색하자는 오션 인피니티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수색을 재개했으나 기상 여건으로 4월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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