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는 정당’ 되겠다는데…‘사과·절연’ 놓고 여전히 갈등
[앵커]
국민의힘은 여당의 내란 공세에 맞서, 싸우는 정당으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밖이 아니라 안에서 싸우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의 지난 1년은 김민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윤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은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잇단 사퇴에 한동훈 대표 체제가 붕괴됐고,
[한동훈/당시 국민의힘 대표/지난해 12월 16일 :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후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권성동/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월 10일 : "큰 혼란과 충격을 드려서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하지만,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진행되면서 탄핵 반대 목소리가 거세졌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지난 3월 11일 : "오직 탄핵 각하만이 유일한 답이다…."]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지만,
[김용태/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5월 15일 : "정중하게 탈당을 권고드리겠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 탄핵을 반대했던 장동혁 의원이 새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장동혁/당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지난 8월 13일 : "대통령을 지키자고 했던 장동혁을 향해서 배신자라 부르는 것, 그게 부끄러운 겁니다!"]
장 대표는 '싸우는 야당'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지난달 24일 : "(우리끼리) 싸우고 있는 것 자체가 우리는 그 프레임에 말려서 이미 전쟁에서 지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 지지율은 20%대에서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엄 사과'와 '윤 절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달 27일 : "(사과) 다섯 번을 하면 어떻고 백 번을 하면 어떻습니까."]
계엄에 대한 책임을 언급한 장 대표,
[장동혁/국민의힘 대표/지난달 28일 : "많은 국민들께 혼란과 고통을 드렸습니다. 저는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대여 투쟁을 위해서라도 늦지 않게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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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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