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는 떠났고 나성범은 DH 교통정리 유력…제2의 이승엽의 시간이 진짜 오나, KIA도 간절히 바란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형우(42, FA)는 10년만에 친정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다. 자연스럽게 나성범(36)의 지명타자 비중이 높아질 듯하다. 그렇다면 ‘제2의 이승엽’ 김석환(27, 이상 KIA 타이거즈)의 시간이 드디어 올 수 있다.
삼성은 3일 최형우와 2년 26억원 FA 계약을 공식발표했다. 최형우를 놓친 KIA는 방출자 시장 최대어 김재환(37)에겐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내부 육성으로 외야 및 중심타선을 보강해야 한다. 우선 지난 3년 내내 다리 부상에 시달린 나성범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KIA 외야가 내년에 큰 폭으로 재편될 수 있다. 나성범이 우익수와 지명타자를 오가고, 김호령이 중견수로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 오선우는 1루에 고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외국인타자를 영입한다고 해도 자리 하나가 생길 수 있다.
변수는 많지만, 이 자리를 채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한 명이 김석환이다. 외야와 중심타선, 왼손 라인업의 무게감을 동시에 채울 수 있는 카드다. 김종국 전 감독 시절 중용됐다가 실패했고, 성장통을 거쳐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올 시즌 47경기서 타율 0.265 2홈런 16타점 14득점 OPS 0.710 득점권타율 0.345였다. 평범한 성적이지만, 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3라운드 24순위로 입단한 김석환에겐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 오선우가 1루수로 뛸 때 좌익수로 기회를 얻어서 나온 결과였다.
내년엔 정말 김석환이 하기 나름이다. 최형우가 떠난 건 너무나도 큰 손실이지만, 김석환에겐 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타격 페이스가 좋으면 지명타자 출전도 가능하다. 수비력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고, 지명타자는 로테이션하는 게 현대야구에서 마침맞다.
그동안 김석환은 퓨처스리그를 폭격한 뒤 1군에선 죽을 쑤는 패턴이었다. 타격자세가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왔다. 변화구에 너무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을 치르면서 김석환의 타격에 일관성이 많이 생겼다고 호평한 적이 있었다. 1군에서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은 시즌이었다.

김석환도 내년이면 어느덧 29세다. 더 이상 적은 나이가 아니다. 동시에 이젠 잠재력이 터질 시기도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마무리된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선 제외됐지만, 왼손 거포라는 점에서 KIA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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