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올라온 2위인데, 한화 시작부터 최대 위기… ‘원투펀치 덕’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화의 최근 움직임에서 드러나는 명백한 단어는 ‘윈나우’다. 올해까지 4년 연속 대형 프리에이전트(FA)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살찌웠고, 이는 202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가시적인 성과에 이르렀다. 이제 남은 것은 ‘우승’이다.
한화도 주축 선수들 중 몇몇이 베테랑 선수들인 만큼 앞으로 1~2년 내 우승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2026년은 김경문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이를 고려한 듯 한화는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인 강백호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계약하며 팀 약점인 타선 보강에 열을 올렸다. 그런데 정작 올해 호성적을 이끌었던 두 선수가 모두 팀을 떠난다.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이름을 날렸던 외국인 투수들인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가 모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했다. 그간 루머만 무성했지만, 3일(한국시간)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확정적으로 변했다. 폰세는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 수준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고, 와이스 또한 휴스턴과 메디컬 테스트만 남겼을 정도로 계약이 임박한 것 보도됐다.
폰세는 올해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이자, 외국인 투수 역사에도 굵은 획을 그은 선수였다. 폰세는 시즌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던지며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의 대기록을 썼다. 외국인 투수 역사상 첫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이자, 2025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였다. 이미 시즌 중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이 폭발해 이적은 예상된 바였다.

폰세의 이적이 예정된 수순이었다면, 와이스는 다소 당황스러운 메이저리그 진출이다. 와이스는 올해 30경기에서 178⅔이닝을 소화하며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중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와이스의 투구를 관찰하기도 했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보는 건 아니었고, 불펜으로 본다면 한화도 승부가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 오프시즌 초반까지는 한화 관계자들도 “와이스는 재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와이스까지 떠나면서 한화는 33승과 360이닝이 한꺼번에 빠져 나갔다. 올해 한화가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팀 전체가 합심한 결과였지만, 어쨌든 두 외국인 투수들이 결정적인 몫을 했기에 가능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일각에서 정규시즌 우승 팀인 LG보다 한화의 전력을 더 높게 평가했던 것도 이 원투펀치가 중심에 있었다.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허락하지 않는 기틀이 됐기 때문이다.
이제 한화는 올해 2위 점프가 단순히 외국인 투수 덕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일단 다른 선수들의 분발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투수를 잘 뽑는 게 중요해졌다. 한화는 우선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윌켈 에르난데스(26)의 영입은 확정한 상태다.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에르난데스는 경력 내내 선발로 뛰었고, 한때 꽤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다.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파워피처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폰세급’은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경력과 완성도 모두 폰세의 성적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없고, 올해 트리플A 성적도 34경기(선발 19경기)에서 3승7패 평균자책점 4.96으로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남은 한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화는 에르난데스 이상의 ‘에이스급 스터프’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해 이적시장에 쓸 만한 투수들이 작년보다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이고, 당연히 에이스급 투수를 찾기가 힘들다. KBO리그 구단들이 지켜보던 투수들 중 일부는 이미 일본 구단과 계약했다. 다소간 모험이 필요한 시장 상황이라는 데 많은 관계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좌완 파이어볼러 왕옌청도 기대를 모으지만 아시아쿼터로 ‘게임 체인저’를 바라기는 어렵다. 이처럼 외국인 선발진의 힘이 올해보다 떨어질 것이 유력한 가운데, 한화는 이제 다른 곳에서 만회를 노려야 한다. 올해 상대적으로 힘이 모자랐던 타선의 각성이 필요한 가운데, 엄상백 정우주 등 국내파 선발 투수들의 힘도 절실해졌다. 우승을 하려면 모두가 더 강해져야 하는 가운데 한화의 과제 풀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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