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11시 출근해 계엄 선포까지…윤석열 그날의 기록

여도현 기자 2025. 12. 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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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당일에도 대통령의 일과는 평소처럼 오전 11시에 시작됐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정상과 만난 뒤, 외국 정상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상태에서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작전에 실패하자 부하들 탓으로 돌렸습니다.

계엄, 그날의 기록을 여도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년 전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일과는 오전 11시 시작됐습니다.

평소처럼 집무를 마친 뒤 저녁 식사를 하다 갑자기 삼청동 안가로 향했습니다.

[김정환/전 대통령실 수행실장 (지난 10월 27일) : 6시 반에 안가 가시는 거 보통 조금 이례적… 갑자기 식사를 다 마치시기도 전에 가시겠다 해서 부랴부랴 준비했거든요.]

김용현 전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안가로 불렀습니다.

다 모이자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통보했습니다.

국회, 민주당사, 그리고 JTBC를 포함한 언론사가 적힌 문건도 나눠줬습니다.

대통령실로 돌아온 뒤엔 직접 전화를 돌려 국무위원들을 불러모았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도 전화를 합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11월 13일) : 1-2시간 후에 중요한 얘기를 할 게 있으니 전화기를 들고 잘 대기하라.]

국무위원 11명이 모인 건 오후 10시 16분.

이들에게 단 2분 동안 일방적으로 계엄을 '통보'하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비상계엄이 선포됐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2월 3일) :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이후부턴 계엄을 진두지휘했습니다.

비화폰으로 국회의원 체포 지시부터 내렸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2월 4일) :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그렇게 기억합니다.]

[조지호/전 경찰청장 (지난 1일) : 국회로 들어가는 의원들 체포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월담하고 이런 사람, 의원들 다 잡아라. 체포해라.']

국회에 헬기가 착륙하고 본회의장에 국회의원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상황은 더 긴박해졌습니다.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고도 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11월 3일) :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 끌어내라고 지시를 31분에 받았고…]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안을 의결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합참 지휘통제실로 가 김 전 장관에게 "1000명은 보냈어야 했다"며 질책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이 지나고서야 계엄 해제 발표를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11월 19일) : 특별히 저도 할 일이 없었거든요. 그 당시 상황에서는.]

2024년 12월 3일, 내란 우두머리로 분주히 움직였던 윤 전 대통령은 1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자신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부하 탓만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김현주 영상자막 홍수정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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