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11시 출근해 계엄 선포까지…윤석열 그날의 기록
[앵커]
계엄 당일에도 대통령의 일과는 평소처럼 오전 11시에 시작됐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정상과 만난 뒤, 외국 정상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상태에서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작전에 실패하자 부하들 탓으로 돌렸습니다.
계엄, 그날의 기록을 여도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년 전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일과는 오전 11시 시작됐습니다.
평소처럼 집무를 마친 뒤 저녁 식사를 하다 갑자기 삼청동 안가로 향했습니다.
[김정환/전 대통령실 수행실장 (지난 10월 27일) : 6시 반에 안가 가시는 거 보통 조금 이례적… 갑자기 식사를 다 마치시기도 전에 가시겠다 해서 부랴부랴 준비했거든요.]
김용현 전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을 안가로 불렀습니다.
다 모이자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통보했습니다.
국회, 민주당사, 그리고 JTBC를 포함한 언론사가 적힌 문건도 나눠줬습니다.
대통령실로 돌아온 뒤엔 직접 전화를 돌려 국무위원들을 불러모았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도 전화를 합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11월 13일) : 1-2시간 후에 중요한 얘기를 할 게 있으니 전화기를 들고 잘 대기하라.]
국무위원 11명이 모인 건 오후 10시 16분.
이들에게 단 2분 동안 일방적으로 계엄을 '통보'하고 나갔습니다.
그렇게 비상계엄이 선포됐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4년 12월 3일) :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이후부턴 계엄을 진두지휘했습니다.
비화폰으로 국회의원 체포 지시부터 내렸습니다.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 (지난 2월 4일) :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그렇게 기억합니다.]
[조지호/전 경찰청장 (지난 1일) : 국회로 들어가는 의원들 체포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월담하고 이런 사람, 의원들 다 잡아라. 체포해라.']
국회에 헬기가 착륙하고 본회의장에 국회의원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상황은 더 긴박해졌습니다.
총을 쏴서라도 끌어내라고도 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지난 11월 3일) :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 끌어내라고 지시를 31분에 받았고…]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안을 의결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합참 지휘통제실로 가 김 전 장관에게 "1000명은 보냈어야 했다"며 질책했습니다.
그리고 3시간이 지나고서야 계엄 해제 발표를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11월 19일) : 특별히 저도 할 일이 없었거든요. 그 당시 상황에서는.]
2024년 12월 3일, 내란 우두머리로 분주히 움직였던 윤 전 대통령은 1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자신의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부하 탓만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영상디자인 김현주 영상자막 홍수정 조민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국민 잡혀있다는 게 맞아요?" 회견 중 안보실장 긴급호출 [현장영상]
- 시작부터 "불편한 질문"…‘추경호 기각’ 대통령 입장은 [현장영상]
- 김남국 "훈식이 형,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 인사 청탁 문자에 답…대통령실 "엄중 경고"
- ‘엄지 척’ 김용현, 이번엔 ‘손하트’…반성의 기미는 어디에도
- 사브리나, 백악관 이민단속 영상에 "내 음악 쓰지마 역겨워"
- 특검, 김건희에 ‘징역 15년’ 구형…"최고형량도 부족"
-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공포의 밤, 온몸으로 맞선 시민들
- 안 바뀌는 윤석열 "나를 밟고 일어서라…현 정권에 레드카드"
- [더in터뷰] 우원식 "아침까지 해제 안 되었다면 유혈사태"
- [단독] ‘김건희 무혐의’ 수사라인 타깃…‘4차장실-반부패2부장실’ 압수수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