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의 그라운드에도 남은 마지막 빛…세징야·지오바니, 라운드 베스트11 장식
혁신위 “전면 쇄신 필요”…조광래 사장 사퇴, 체질 개선 돌입

내년 시즌 K리그2로 자동강등된 대구FC 세징야와 지오바니가 시즌 마지막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지오바니는 지난달 30일 대구FC의 K리그1 잔류 운명이 걸렸던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38라운드에서 0-2로 끌려가던 후반 13분 천금같은 추격골을 터뜨렸다.
세징야는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추가시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대역전 드라마와 잔류 가능성에 대한 희망의 불빛을 쏴 올렸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한 데다 11위 제주가 울산을 1-0으로 제압하면서 자동강등이 확정됐다.
이날 전반 초반 2실점한 뒤 후반들어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 종료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던 대구-FC안양전은 라운드 베스트 매치로 뽑혔다.
38라운드 MVP는 2·3위를 결정짓는 김천상무와이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을 2위로 확정시킨 대전 서진수에게 돌아갔다.
베스트일레븐 공격수에는 세징야(대구) 서진수(대전) 지오바니(대구), 미드필더에는 김승섭(제주) 토마스(안양) 김봉수(대전) 모재현(강원), 수비수에는 안톤(대전) 진시우(광주) 김문환(대전), 골키퍼에는 송범근(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자동강등이 확정된 대구FC는 지난 1일 혁신위원회(위원장 이석명·이하 혁신위)를 열고 구단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혁신안을 내놓았으며, 조광래 사장은 2일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 등 강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혁신위는 구단 운영 정상화 및 미래 가치 재정립을 위해서는 선수단 운영에서부터 행정시스템, 팀문화에 이르는 총체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결론 아래 △선수단 쇄신 △조직 쇄신 △구단 문화 쇄신 등의 혁신안을 내놓았다.
먼저 선수단 쇄신 방향으로 '양보다 질에 무게를 둔 선수 보강'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각 포지션별 A급(즉시전력감이자 핵심선수로 성장할 선수) 선수 비율 확대 △구단이 발굴·육성한 프렌차이즈 스타 지키기 △타 팀 이적한 대구출신 선수 중 가성비가 허용하는 선수 재영입 △에이스 세징야 외 핵심 공격 자원 보강 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감독에 대한 충분한 계약 기간 및 코칭스태프 구성 전권 보장 등 감독 권한 강화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선수 경기력 관리를 위한 스포츠 사이언스 전문과 영입도 함께 제시했다.
구단 운영 체질 개선 방향으로는 △대표이사 및 단장 역할 분리 △사무국 재정비를 위한 쇄신 및 명확한 역할 분담과 권한 재배정 △각 부문별 인력 확충을 통한 업무 효율성 및 전문성 강화 △사무국 처우 개선 및 수평적 업무 처리 프로세서 구축 의견을 내놓았다.
구단 문화 쇄신 방향으로는 △수평적·자율적 의사결정 시스템 도입 △구단 산하 A팀(프로팀)부터 유스팀에 이르는 동일한 전술 및 가치체계 적용 △선수단 구성 변화와 관련 상설 토의기구 설치 △외부전문가 또는 축구 원로를 활용한 옴부즈만 방식의 구단 운영 점검 시스템 도입을 통한 소통강화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