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김고은 vs 현빈·정우성…OTT 겨울대작 누가 웃을까

정시우 객원기자 2025. 12. 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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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 5일 ‘자백의 대가’ 안방 상륙
- 전도연·김고은 10년 만에 재회
- 흥행 보증수표 이준호 ‘캐셔로’
- SF 재난 영화 ‘대홍수’도 기대

# 디즈니+

- 현빈·정우성 ‘메이드 인 코리아’
- 북극성의 흥행 참패 만회 나서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됐다. 이렇다 할 개봉작이 없는 한국 영화는 극장가에서 혹한기를 보낼 전망이지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 스타를 내세운 작품들이 속속 출격을 대기 중이어서다. 2025년의 마지막 달을 달굴 OTT 작품들을 소개한다.

연말 OTT에 화제작이 잇따라 공개된다. 왼쪽부터 김고은·전도연 주연의 ‘자백의 대가’, 김다미 주연의 ‘대홍수’, 이준호 주연의 ‘캐셔로’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김고은 전도연 내세운 넷플릭스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매해 키워나가는 넷플릭스는 12월에도 ‘열일’ 모드다. 차린 밥상이 많다. 먼저 전도연과 김고은의 만남으로 비상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자백의 대가’가 5일 안방에 상륙한다. 두 사람을 한 작품에서 보는 건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이다.

그러나 10년 전과는 텐션이 많이 다르다. 10년 전 ‘기대주’였던 김고은이 전도연 못지않은 한국 콘텐츠 시장의 주역으로 성장해서다. 연기에 진심인 두 배우의 시너지와 경합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19일에는 김다미 주연의 SF 재난 영화 ‘대홍수’가 공개된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대형 물난리를 소재로 한 영화다. 얼핏 여름 대형 극장가에 어울릴 법한 영화인지라 OTT를 통해 공개되는 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관객 반응이 궁금하다. 한편으로는 이젠 극장과 OTT를 나누는 게 무의미해졌음을 의미심장하게 보여주는 작품 같기도 하다. 관람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작자들의 경계 지우기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니 말이다.

이 작품의 연출은 상업영화 데뷔작 ‘더 테러 라이브’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병우 감독이다. 지난여름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혹평을 겪기도 했기에 ‘대홍수’로 연말 역전극을 펼쳐 보여줄 지도 지켜볼 포인트다.

26일에는 히어로물 ‘캐셔로’가 공개된다. ‘또 히어로물?’이라고 할 수 있으나, 빤한 히어로는 아니다. 돈을 쓰는 만큼 힘이 강해지는 신개념 히어로다. 주인공 강상웅(이준호)이 재벌이 아니라 집값에 허덕이는 평범한 월급쟁이라는 점에서 ‘생활밀착형’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주인공의 딜레마가 극의 재미를 추동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tvN ‘태풍상사’에서 활약한 이준호가 숨돌릴 틈 없이 시청자를 만난다. ‘폭군의 셰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채민도 만날 수 있다. 작품 입장에선 그사이 인기 스타로 급부상한 이채민이 귀인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다.

▮현빈·정우성으로 만회 나선 디즈니+

현빈·정우성 주연의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 디즈니+ 제공


올해 디즈니+에게 ‘북극성’의 흥행 참패는 적잖은 후유증을 안겼다. 전지현 강동원을 내세우며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작품이 혹평에 휩싸이며 도리어 디즈니+의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25년 끄트머리에 공개하는 이 작품은 중요하다. 올해를 마감하는 작품이라기보다는, 2026년의 분위기를 이끌 작품으로 더 큰 미션이 주어진 느낌이랄까.

현빈 정우성 주연의 ‘메이드 인 코리아’ 이야기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에서 한국 현대사를 날카롭게 포착해온 우민호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격동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마약 거래를 둘러싸고 벌어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그린다. 흥미롭기도 하고 갸웃하게도 하는 점은 이 작품이 송강호가 주연한 ‘마약왕’(2018)의 스핀오프라는 점인데, 흥행에서 쓴맛을 본 ‘마약왕’을 굳이 끌어올 필요가 있었을까라는 물음표가 붙기는 한다. 작품이 공개되면 물음표가 과연 느낌표로 바뀔까.

‘메이드 인 코리아’는 사생활로 이슈의 중심에 섰던 정우성의 첫 복귀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얼빈’으로 현빈에게 청룡 남우주연상을 안긴 우민호 감독이 이번엔 현빈을 어떻게 빚었을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정시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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