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전문 변호사 영업에 휘둘리지 마라"…박영헌 변호사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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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사업자와 보호자 간 분쟁 역시 복잡해지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한 비난, 동물의료 과실 논란, 제품 하자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적 조치보다 먼저 '소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현장에서 강조됐다.
박 변호사는 반려동물 산업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온라인 비난·허위사실', '동물의료 과실 주장', '제품 하자 논란', '각종 규제 고발' 등을 언급하며 많은 업체가 문제 발생 시 곧바로 법적 조치부터 검토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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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동물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사업자와 보호자 간 분쟁 역시 복잡해지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한 비난, 동물의료 과실 논란, 제품 하자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적 조치보다 먼저 '소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현장에서 강조됐다.
서울 중구에서 열린 뉴스1 해피펫 10주년 심포지엄에서 박영헌 법무법인 단비 변호사가 '소송이 아닌 소통으로, 반려 비즈니스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펼쳤다. 올해 심포지엄은 'K-반려동물 산업과 문화, 향후 10년을 선도한다'라는 대주제로 진행됐다.
반려견 세 마리를 키우는 반려인이기도 한 박영헌 변호사는 지금까지 3000건 이상 반려동물 관련 무료 상담을 진행해 온 전문가다.
반려동물 분쟁, 왜 소송 아닌 소통인가…

박 변호사는 반려동물 산업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온라인 비난·허위사실', '동물의료 과실 주장', '제품 하자 논란', '각종 규제 고발' 등을 언급하며 많은 업체가 문제 발생 시 곧바로 법적 조치부터 검토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이때 소송을 하면 누가 이익을 얻는가를 먼저 자문해야 한다"며 "소통이 끊긴 자리에 소송이 들어오면, 정작 당사자들은 상처만 남고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에서 박 변호사는 반려동물 관련 분쟁을 '지나치게 법적 대응 중심'으로 끌고 가는 일부 변호사의 영업 방식도 짚었다.
그는 "'동물 전문 변호사'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사건을 확대하려는 시도도 있다"며 "동물 전문 변호사란 정식 명칭은 없기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업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이 왜 반복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진짜 이익을 얻는가', '문제를 해결할 최선의 방식이 무엇인가'를 산업 종사자들이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산업이 성숙해질수록 법적 분쟁은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절차'가 아니라,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다.
사업자 vs 보호자, 누가 이길까?

박 변호사는 현실적인 법적 구조도 설명했다.
반려동물 산업의 특성상, 제품·서비스 제공자보다 소비자(보호자)가 법적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했다.
그는 "사업자는 계약·기록·설명 일반의무 등 증명 책임이 무겁고, 보호자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는 감정적 요소까지 더해진다"며 "보호자가 이기기 어려운 싸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업자가 패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보호자에게도 사건 준비 과정은 매우 고통스럽고 어렵다"는 점을 덧붙이며, 분쟁이 발생하기 전에 상호 존중과 공감에 기반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의 마지막은 '감정적 공감'의 필요성으로 마무리됐다.
박 변호사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있다"며 "자식을 잃은 보호자에게 연민을 표현하는 일은 그 피해가 내 잘못에서 비롯되지 않았더라도 잠시 멈춰 서서 건넬 수 있는 인간적인 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민은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작은 마음 표현이 분쟁을 막고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피펫]
badook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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