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로 돌아온 최형우 “싱숭생숭하지만…삼성 우승만 보고 다시 뛴다”

최대영 2025. 12. 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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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다시 입은 최형우가 복귀 소감과 새 시즌 각오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최형우는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인센티브를 포함한 총액 26억원에 합의했다. 2002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6년까지 뛰었던 그는 KIA 타이거즈에서 우승 반지 두 개를 추가한 뒤, 마흔을 넘긴 나이에 다시 달구벌로 돌아왔다.

그는 구단을 통해 “다시 삼성으로 돌아와 설레고 기쁘다. 며칠 동안 싱숭생숭했는데 오늘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할 것 같다”고 말하며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2025시즌보다 더 좋은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며 성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삼성이 그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단순한 거포 그 이상이다. 최형우는 “팀에서 나에게 바라는 건 베테랑으로서 중간에서 분위기를 잡고, 경기에서는 플레이로 제 몫을 하며 팀을 이끄는 것일 것”이라며 “그에 맞게 몸과 마음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개인 기록보다 팀 목표를 먼저 꼽았다. 그는 “나는 시즌 전 타격 목표를 세우고 시작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삼성의 우승, 그 생각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새롭게 합류하지만 낯선 얼굴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삼성에는 여전히 반가운 후배들이 많다. 최형우는 “특히 구자욱과 강민호가 가장 먼저 반겨줄 것 같다. 다만 민호는 FA라 아직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의 복귀로 삼성 타선은 한층 더 무게를 얻게 됐다. 올 시즌 구자욱은 홈런 19개, 김영웅은 22개, 르윈 디아즈는 무려 5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 시즌에도 133경기에 나서 타율 0.307, 홈런 24개, 86타점을 올린 최형우가 합류하면서 중심 타선은 리그 최강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최형우는 “내년 삼성 타선은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강점을 살려서 팀 승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될 삼성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말 오랜만이라 떨리고 감정이 오묘하다. 그래도 대구에 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KIA 팬들에게도 진심을 전했다. “오랫동안 함께했는데 떠나게 돼 죄송하고, 또 많이 감사하다. 광주 팬들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챙겨주셨는데, 그 마음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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