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로그인”… 공포 현실화된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최진규·천민형 2025. 12. 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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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 거주하는 A(27·여성)씨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갑작스레 해외에서 쿠팡 계정이 로그인된 이력을 확인했다.

그간 개인정보 등 보안상 문제를 우려해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보다 저렴한 해외 이커머스 기업 대신 쿠팡만을 애용해 왔음에도, 이번 정보유출 사태로 그러한 신뢰가 무색해진 셈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개인정보 유출 고객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후속 조치나 비밀번호 변경에 대한 안내 등 쿠팡 측 안내는 미흡한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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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에서 개인정보 유출 문자가 온 뒤로 해외에서 로그인이 이뤄졌어요."

광주시에 거주하는 A(27·여성)씨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갑작스레 해외에서 쿠팡 계정이 로그인된 이력을 확인했다. 그간 개인정보 등 보안상 문제를 우려해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보다 저렴한 해외 이커머스 기업 대신 쿠팡만을 애용해 왔음에도, 이번 정보유출 사태로 그러한 신뢰가 무색해진 셈이다.

그는 해외 로그인 사실을 확인한 직후 가족과 지인들에게 로그인 이력을 지우고 통관번호 재발급을 받도록 돕고 있다.

A씨는 "최근 3년간 해외로 출국한 적도 없는데 해외 로그인 기록을 발견한 게 이상하다"며 "이럴 줄 알았다면 굳이 쿠팡만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불평했다.

# 수원시에 자취하는 20대 B씨도 정보 유출로 인한 막연한 불안감에 택배사 문자에 있는 링크조차 클릭하기 두렵다.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악용해 악성 앱을 유포하거나 모바일 결제 등을 유도하는 미끼 문자가 확인됐다는 소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B씨의 거주지는 공용 배송함을 사용하는 구조인 만큼, 택배가 놓인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링크를 눌러 확인해야 하지만, 실제 피해가 발생하는 만큼 해킹 우려에 링크 클릭을 꺼리고 있다.

B씨는 "지금 유출된 정보의 양으로는 충분히 고도의 피싱이 가능해 보인다"며 "일전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적 있는 부모님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화성시 쿠팡 동탄1센터의 모습. 임채운기자

쿠팡이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발표한 이후 2차 피해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알 수 없는 제3자가 자신의 쿠팡 계정에 로그인한 기록을 직접 확인한 시민들의 증언이 쏟아진다.

현재까지 쿠팡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는 고객 계정 정보상의 이름, 이메일, 배송지 주소, 전화번호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온라인 카페와 오픈채팅 등에선 쿠팡 측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감지된다.

이날 기준 취재진이 확인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네이버 카페는 60여개이며, 총 회원수는 66만여 명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개인정보 유출 고객의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후속 조치나 비밀번호 변경에 대한 안내 등 쿠팡 측 안내는 미흡한 처지다.

한편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가동, 정보보호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함과 동시에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향후 3개월간 개인정보 유·누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 강화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최진규·천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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