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척결" vs "윤어게인"…계엄해제 1년, 여전한 분열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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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한복판에 있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계엄 해제 1년 뒤에도 분열된 대한민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1년이 지났지만 내란 세력이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집회 2시간 전부터 인근 카페에서 대기하던 박의선씨(42) 역시 "대통령과 국무위원만 바뀌었지 계엄에 대해서 단죄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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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세력, 완전 척결!" vs "윤어게인!"

오후 4시부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1년이 지났지만 내란 세력이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계엄 당시 인천에서 국회로 달려온 이주남씨(55)는 "이번에 추경호 영장도 기각됐다"며 "아직 내란에 대한 단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 2시간 전부터 인근 카페에서 대기하던 박의선씨(42) 역시 "대통령과 국무위원만 바뀌었지 계엄에 대해서 단죄가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계엄 자체가 대역죄"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도 여전한 현실을 비판하기도 했다. 제조업에 30년 넘게 몸 담은 김모씨(56)는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도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이 바뀌지 않는 것을 규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계엄 이후 집회에 매주 나가며 젊은 사람들이 정치적 무관심에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참여를 보고) 절망에서 희망을 봤다"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300명이 넘는 인원과 함께 집회를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핫팩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6000~8000원 가격대에 판매중이었다.

70대 남성 A씨는 '윤어게인' 목도리를 둘러 추위를 막았다. 주머니 속엔 장갑도 구비해뒀다. A씨는 "지난 겨울 내내 한남동에서 추위를 견디며 집회를 이어갔는데 지금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당시 여자들은 은박지를 덮고 남자들은 술과 라면으로 추위를 견뎌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멸공청년단, TK국민주권재단과 한미자유의물결 등도 집회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국회 앞에 돗자리를 깔고 현수막을 주변에 둘러싸 천막처럼 활용했다. 안쪽에는 박스와 방석, 겉옷을 깔아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했다.
집회 인원이 하나둘씩 모이며 10여분에 한번씩 "이재명을 재판하라" 삼창을 반복했다. 앞을 지나는 시민들이 바닥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을 보고 응원을 건네며 지나가는 모습도 다수 보였다.
윤정화씨(62)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앞 현장을 찾았다. 돗자리에 놓인 이불을 덮어쓰고 있던 윤씨는 "집이 강원도 양주인데 계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부터 올라와있었다"며 "거짓 증거로 이뤄진 탄핵이 당연히 무효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늘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김지현 기자 mtjen@mt.co.kr 김서현 기자 ssn3592@mt.co.kr 최문혁 기자 cmh62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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