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KT 박민재는 배고프다 “초반은 70점~80점, 이후는 0점, 더 잘하고 싶습니다”

수원 KT는 3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2026 KBL D리그 서울 SK와의 맞대결에서 52-48로 승리했다. D리그 5연승을 내달린 KT는 단독 1위를 유지했다.
다소 씁쓸한 승리다. KT는 종료 직전 박지원과 박성재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으나 전반적인 공격 부진에 어려운 경기를 계속해서 펼쳤다. 3점슛 성공률은 단 7%(3/45)에 그칠 정도로 빈약했고, 팀 전체 야투 성공률도 27%로 아주 낮았다. SK도 공격에서 침묵하며 단 48점에 그쳤기에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만난 KT의 루키 박민재 역시 반성의 말을 먼저 전했다. 박민재도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단 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박민재는 “준비도 잘했고, 분위기 좋게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슛이 초반을 기점으로 계속 들어가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계속 넣어야한다는 마음만 커졌고, 힘이 더 들어가면서 결과가 좋지 못했다”라고 이날의 공격 부진을 되짚었다.
이에 더해 “나의 D리그 퍼포먼스 점수를 매기자면, 초반 두 경기는 70점~80점을 줄 만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는 0점짜리 경기를 했다”라고 스스로에게 냉철한 평가를 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박민재는 D리그 첫 5경기 동안 자신의 가치는 다 증명했다. 평균 23분 51초 동안 8.2점 3.8리바운드 1.8스틸을 기록, 공수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
박민재는 정신 없이 치른 D리그 초반 일정에 대해 “바쁘게, 정신없게 했다. 이제는 많이 적응해서 형들과도 이야기도 많이 한다. 소통이 잘 되면서 팀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잘 가져가는, 편안한 것은 있다. 그만큼 빠르게 팀에 녹아들려했다. 확실히 모든 조건에 있어서 대학에 비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라고 느낀 점을 먼저 이야기했다.
이어 “수비에 좀 더 집중해보고 싶다. 살아남기 위해서 수비를 먼저 늘 생각하며 D리그에 나섰다. 잠시 휴식을 가지지만, D리그가 곧바로 시작한다. 거기서 미흡한 것이 드러나지 않게 정신차리고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민재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수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D리그 기간 양홍석(창원 LG)은 물론이며 프로 선배들을 상대로도 강한 수비력을 뽐냈다. 자신보다 키가 작은 선수들과의 미스 매치 상황에서도 힘을 냈다.
그렇다면 박민재가 가장 막기 힘들었던 공격수는 누굴까. 박민재는 “힘들었던 선수는 없고, 까다로웠던 선수는 있었다. (에디)다니엘이다. 공격도 과감하게 들어오고, 점프도 좋더라. 1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다니엘에게 공격에서 많은 점수를 줬다. 여러 측면에서 까다롭게 느껴진 선수다”라며 에디 다니엘을 꼽았다.
이렇게 쉼없이 달려온 박민재는 문경은 감독의 레이더에도 들어왔다. 문경은 감독은 지난 1일 D리그 현장을 직접 방문, 본지와의 만남에서 박민재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를 남긴 바 있다. “엔트리에 올려볼까 생각 중이다. 박민재는 점점 스며드는 것 같다.”
박민재는 이 같은 문경은 감독의 말에 “(문경은)감독님의 말씀은 더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열심히 해서 더 빨리 엔트리에 들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열심히는 당연하고 더욱 힘을 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양대 트리오들이었던 신지원(고양 소노)과 김선우(창원 LG)를 적으로 만나는 소감까지 전했다. 아직까지 실제 맞대결을 치른 자는 김선우 한 명뿐이지만, 신지원도 D리그에서 마주쳐야한다.
“(신)지원이나 (김)선우는 다 어떤 스타일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뭔가 좀 더 재미있게 상대를 했던 것 같다. 계속 대학에 있을 때도 ‘D리그에서 만나면 어떻게 하겠다’라고 말하고 그랬다. 대학 시절 상대팀들이 지원이와 선우의 장점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며 대비하던 걸 내가 하고 있다. 확실히 둘은 내가 리스펙하게 되는 점이 많다.” 박민재의 말이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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