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이 작심하고 만든 AI연구소 … 30대 최연소 상무가 사령탑 맡아

박민기 기자(mkp@mk.co.kr) 2025. 12. 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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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신설한 '삼성리서치(SR) 노바 인공지능(AI)랩' 초대 수장으로 30대 임원인 이강욱 상무(39·사진)를 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상무의 노바 AI랩장 임명에는 나이보다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우선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사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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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원 승진한 이강욱 상무
신설된 '노바 AI랩' 이끌기로
분산된 삼성 기술역량 총집결
초거대 AI 모델·서비스 연구

삼성전자가 최근 신설한 '삼성리서치(SR) 노바 인공지능(AI)랩' 초대 수장으로 30대 임원인 이강욱 상무(39·사진)를 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1986년생인 이 상무는 지난달 25일 발표된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젊은 리더십과 AI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AI 기술 연구를 이끌 중책을 맡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조직 개편과 인사를 실시했다. 이 상무는 승진하기 전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삼성리서치 AI모델팀에서 근무하며 생성형 AI 언어와 코드 모델 개발을 주도한 AI 분야 핵심 전문가다. 제품 차별화, 생산성 강화를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이끄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동갑인 김철민 상무와 함께 '최연소 상무' 타이틀을 얻었다.

이 상무의 노바 AI랩장 임명에는 나이보다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우선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인사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리더십과 전문성이 삼성전자의 AI 혁신 전략과 맞물린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상무는 한동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컴퓨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18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노바 AI랩 신설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가 미래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삼성전자 내에는 디지털트윈·물류·피지컬 AI 등 개발 전담 조직인 이노X랩 등이 있지만, 난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미래 AI 원천 기술 확보와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두뇌 역할을 할 '집중 연구 조직'이 필요하다는 위기의식이 노바 AI랩 신설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바 AI랩이라는 조직명에는 세대교체라는 상징성과 함께 젊은 리더가 AI 혁신을 이끌어 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노바는 '보이지 않던 별이 갑자기 빛을 발하는 현상'을 뜻하는 단어로, 기존 삼성리서치에 분산돼 있던 AI 역량을 한데 모아 짧은 시간 안에 폭발적인 기술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조직 구성 초기 단계인 만큼 노바 AI랩의 구체적인 인력 규모나 연구 분야 설정 등을 두고 삼성전자 내부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 AI랩의 최우선 과제는 단순 '반도체 제조 기업'을 넘어 삼성전자의 '초거대 AI 모델·서비스 기업'으로의 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경쟁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메모리 중심 반도체 초격차에 이어 '알고리즘·모델 초격차'를 달성해야 진정한 글로벌 톱티어로 거듭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디지털트윈센터 신설과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도입을 바탕으로 하는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노바 AI랩이 팩토리·디바이스·서비스 3각 축을 연결하는 'AI 두뇌'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 상무는 승진 인사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로운 장의 첫걸음을 내딛는 상황에서 쉽고 안정적인 길만 좇지 않고 힘들지만 의미 있는 AI 분야 도전에 과감히 나서보겠다"는 글을 올리며 의지를 내비쳤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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