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내년 증산 본격화…하이니켈·LFP 투트랙 성장 전략 가속

김명환 기자 2025. 12. 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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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표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내년도 대규모 증산을 위한 투자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 흐름 속에서도 출하량과 수주가 연속 증가하며 성장 모멘텀을 회복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하이니켈(Hi-Ni)과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생산력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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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맞춰 자사주 100만주 매각
올 3분기 출하·매출·영업이익 모두 급증…흑자 전환 속 설비 고도화 속도
LFP(리튬인산철) 수요 확대 앞두고 원재료·설비 투자 자금 선제 확보
엘앤에프 본사 전경. 대구일보 DB

지역 대표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가 내년도 대규모 증산을 위한 투자와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 흐름 속에서도 출하량과 수주가 연속 증가하며 성장 모멘텀을 회복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하이니켈(Hi-Ni)과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생산력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 3분기에는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하이니켈 제품 출하는 회사 설립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실적 반등도 뚜렷하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천523억 원, 영업이익은 22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5.4%,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며 실적 회복세가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실적 흐름에 힘입어 기업가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엘앤에프 주가는 최근 52주 구간에서 4만7천800원부터 14만9천 원 사이를 오갔으며, 3일 종가는 12만6천80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 대비 30% 이상 오른 것으로 출하 증가와 실적 개선,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글로벌 고객사의 수주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엘앤에프는 올해 연간 출하 목표를 기존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대표 제품인 NCMA95 등 고사양 하이니켈 제품군의 발주가 확대되면서 생산능력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엘앤에프는 지난 2일 자기주식 100만 주를 해외 기관투자자에 매각하며 증산 재원 마련에 나섰다. 엘앤에프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유동성 확보가 아니라 하이니켈과 LFP 양극재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투자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확보된 자금은 원재료 확보, 설비 고도화, 증설 투자 등 핵심 사업에 즉시 투입될 예정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하이니켈 분야의 기술 경쟁력에 더해 LFP 사업 성장성도 빠르게 주목받고 있다"며 "증산 준비를 포함한 내년도 성장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EV·ESS(전기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겠다.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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