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분장대회 난리나더니"…국중박, 누적 관람 1억명 돌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일 11월 30일 기준 연간 관람객이 581만4265명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주 6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국립박물관 전체 관람객 수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1000만 명대를 유지했으며, 올해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데헌' 열풍과 '뮷즈' 인기…폭발적 성장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이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일 11월 30일 기준 연간 관람객이 581만4265명이라고 밝혔으며, 최근 증가 속도를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 주 6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45년 12월 개관 이후 처음 달성하는 기록이자, 박물관 80년 역사상 최다 관람객 수치다.
개관 이후 올해까지 누적 관람객은 1억66만9308명으로, 처음으로 1억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인 K-컬처 인기와 더불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흥행,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 열풍 등이 관람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열린 '2025 국중박 분장대회'도 흥행을 견인했다. 약 6000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몰린 가운데 83팀이 참가해 8대 1 경쟁률을 뚫은 10팀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대상 '반가사유상'은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보물 제2001호)를 온몸으로 표현한 '귀에 걸면 귀걸이' 팀에게 돌아갔다. 10일간 분장을 준비했다는 이 팀은 게걸음으로 레드카펫을 걸어 화제를 모았다.
박물관 측은 "지난 80년 동안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현재 관람객 규모를 달성했고, 세계 5위권의 박물관으로 자리 잡았다"며 "K-컬처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고 평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규모는 세계 주요 박물관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이다. 영국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 집계에 따르면 2024년 가장 많은 관람객을 기록한 곳은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873만7050명)이다.
이어 바티칸 박물관(682만5436명), 영국박물관(647만9952명), 메트로폴리탄 미술관(572만7258명) 순으로 나타났다.
성장 과정도 눈에 띈다. 1945년 광복 이후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인수해 문을 연 국립박물관은 초기 한 달 관람객이 4500명 수준이었다.
지방 분관 개관 이후 연간 관람객은 점차 늘었고, 1987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겼다. 2005년 용산 이전 후 '300만 명 시대'가 열렸으며,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던 2020년 잠시 주춤했으나 2023년 400만 명을 다시 넘어서며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는 1946년 대비 약 46.6배 증가한 규모다.
소장품도 빠르게 확대됐다. 개관 초기 4만6882점이었던 소장품은 현재 43만8366점으로 약 9.4배 늘었다. 특히 2021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 유족의 기증으로 9797건, 2만1639점의 유물이 박물관으로 옮겨지며 전시·연구 기반이 더욱 확장됐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립박물관의 80년은 우리 문화의 원형을 지키고 재발견하며 그 가치를 국민과 세계에 전해 온 여정이었다"고 의미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국립박물관 전체 관람객 수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3년 연속 1000만 명대를 유지했으며, 올해가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전시 및 시설 개선도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소장품 43만8000여 점 가운데 실제 전시에 쓰이는 유물은 1만8000여 점(약 4.1%)에 그친다. 박물관은 소장 유물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논의되는 유료화 도입 여부, AI 기반 콘텐츠 개발,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 등이 향후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유 관장은 "앞으로도 한국 문화의 중심지로서 미래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산이 소비 앞질렀다…국제 설탕 가격 5년만 최저
- 고연봉 전문직 옛말…시험 합격해도 70%가 백수 된 회계사
- “점심시간도, 퇴근 후에도 업무 보세요”…대면 영업 강화 나선 은행들
- 여기에 100억을 태운다고?…요즘 게임사들이 몰리는 ‘뜻밖의 분야’
- 천일고속, 고속터미널 재개발 소식에 '9연상'
- “이 자격 있으면 월400은 준다”...기업들 '최애' 자격 보니
- "난 이 주식 판 적 없는데?" MTS에 타인 거래내역 보였다
- 고연봉 전문직 옛말…시험 합격해도 70%가 백수 된 회계사
- "다이소에서 비슷한 건 1000원인데"…141만원 키링 화제
- 천일고속, 고속터미널 재개발 소식에 '9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