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국가대표다] 김포시청 이학성 “한국 장애인태권도 한 단계 성장시킨 선수로 기억되고파”

이건우 2025. 12. 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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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청 태권도팀의 유일한 농아인이자 데플림픽 4회 연속 우승자인 이학성(31)은 장애인태권도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간판 선수다.

이후 2017년 튀르키예 삼순·2022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대회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 이학성은 베테랑 반열에 오른 30대에 한 체급 높여 출전한 이번 대회서 장애인태권도 사상 첫 데플림픽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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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아앤 태권도계 간판선수지만
30대 되자 체력저하·부상위험↑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훈련 매진
전국장애인체전서 15연패 결실
'장애=도전의 기회' 믿음 주고파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 나카노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도쿄 하계 데플림픽 태권도 남자부 겨루기 80㎏ 이상급서 우승한 이학성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본인제공

김포시청 태권도팀의 유일한 농아인이자 데플림픽 4회 연속 우승자인 이학성(31)은 장애인태권도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간판 선수다.

이학성은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서 폐막한 2025 도쿄 하계 데플림픽 태권도 종목 남자부 겨루기 80㎏ 이상급 결승 경기서 심셰크 바투한(튀르키예)을 라운드 점수 2-0(2-2 우세승, 7-1)으로 꺾고 태극기를 가장 높이 들어 올렸다.

이날 이학성이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플림픽은 패럴림픽(척수장애, 시각, 뇌성마비, 절단 및 지적 등)과는 별도로 4년마다 개최되는 청각장애 선수들의 올림픽이다.

중학교 때부터 각종 전국대회서 활약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낸 이학성은 19살인 2013년 불가리아 소피아 대회서 첫 데플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국제무대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튀르키예 삼순·2022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대회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 이학성은 베테랑 반열에 오른 30대에 한 체급 높여 출전한 이번 대회서 장애인태권도 사상 첫 데플림픽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학성은 "당연한 일은 아니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꿈처럼 느껴졌다"며 "항상 믿어주고 응원해 준 김포시청 지도자와 동료들, 그리고 늘 뒤에서 힘이 돼 준 부모님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아 기뻤다"고 당시의 감정을 회상했다.

30대에 도전하는 데플림픽 무대는 이학성에게는 또 다른 출발선과 같았다.

주변의 기대와는 달리 30대에 접어들면서 떨어진 체력이 부담된 적도 많았지만, 이학성은 자신의 한계까지 밀어붙이며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같은 달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서도 자신의 연패 횟수를 '15'로 올린 뒤 기분 좋은 마음으로 2주 뒤 데플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학성은 "이번 대회 전까지 이미 3연패를 기록 중이라 주변에 기대가 많았고, 부담도 분명히 있었다"며 "하지만 그만큼 마음가짐을 더 단단하게 갖고 올 시즌을 준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와 30대의 선수 생활은 정말 완전히 다르다"라며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고 부상위험도 커져서 준비 과정이 힘들었다. 그렇기에 30대에 딴 금메달이 더 벅차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학성은 최종 목표로 데플림픽 6연패를 꼽았다.

단순 기록이 아닌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숫자가 '6'이라고 생각해서였다.

그는 "선수 생활이 끝났을 때, '정말 최선을 다한 선수였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것이 어떠한 금메달보다도 더 값진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걸어온 길이 후배들의 길이 됐으면 좋겠고, 장애로 인해 꿈이 작아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크게 도전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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