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신생아 83.7년 산다...생애 마감 전엔 18년 병원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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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7년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늘었다.
지난해 태어난 한국인의 건강 기대수명은 65.5세로, 2022년(65.8세)보다 0.3세 깎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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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까지 생존 확률 늘어나
건강 기대수명은 0.3세 깎여
"병원 내원 일수 증가 영향"

지난해 태어난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83.7년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2년 이상 긴 수명이다. 문제는 병을 앓는 기간도 늘어났다는 점이다. 작년 태어난 한국인은 생애 18년 동안 병을 앓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3일 발표한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전년 대비 0.2년 늘었다. 남성(80.8년)과 여성(86.6년)의 기대수명 차이는 5.8년으로, 1985년 이후 감소 추세다. 작년 60세인 한국인의 생애 남은 기간은 남성은 23.7년, 여성은 28.4년이다.
100세 도달 확률도 늘었다. 작년 출생아가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성 1.2%, 여성 4.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남성은 0.2%포인트, 여성은 0.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작년 65세 생존자가 80세까지 살아있을 확률은 남성 72.4%, 여성 86.8%로 각각 0.9%포인트, 0.5%포인트 증가했다.
생애는 길어졌지만 건강 기대수명은 감소했다. 지난해 태어난 한국인의 건강 기대수명은 65.5세로, 2022년(65.8세)보다 0.3세 깎였다. 이 중 남성(64.6년)은 0.5년, 여성(66.4년)은 0.2년 감소했다. 이와 반대로 유병기간은 18.2년으로, 남성(16.2년)과 여성(20.2년)이 각각 1.4년, 0.9년 늘어났다. 올해 태어난 한국인은 생애 20%를 웃도는 기간에 병을 앓게 된다는 뜻이다.
의료 접근성 확대가 '유병장수'를 늘렸다는 게 데이터처 설명이다. 박현정 인구동향과장은 "건강 기대수명은 2020년을 제외하고는 2012년 이후 줄곧 하락세"라며 "의료 서비스나 의료보험이 확대되면서 병원에 방문하는 내원 일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료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경미한 질병에도 병원을 가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유병기간에 포함된다는 얘기다.
주요 사망 확률은 암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출생아 기준 19.5%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늘어났다. 폐렴(10.2%)과 심장질환(10.0%), 뇌혈관 질환(6.9%)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1.1%로, 전년(2.4%) 대비 크게 감소했다. 암이 제거될 경우, 기대수명은 작년 출생아 기준 3.3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과장은 "최근 고령화로 인해 알츠하이머로 사망할 확률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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