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늘리고 AI 도입…석탄발전사 미래 먹거리 발굴 총력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 12. 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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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탈석탄, 선언에서 이행으로
<4>'포스트 석탄' 준비하는 발전 공기업들
[편집자주] 한국 정부가 지난달 '탈석탄' 의지를 공표하며 국제사회에서 '기후 리더십'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실제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를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은 미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에 대한 지원과 석탄을 대체할 에너지 기반을 만들기 위한 로드맵 구축이 더 구체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탈석탄 선언의 의미와 실질적 이행으로 이어지기 위한 과제를 짚어본다.

인천 서구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25.01.09.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2040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지 정책이 추진되면서 그동안 석탄에 의존해 온 화력발전 공기업들도 재생·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기술 개발과 해외사업 확대 등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의 5개 화력발전 자회사(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들은 새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해야 한다.

탄소중립 정책과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등에 따라 이전부터 탈석탄을 준비해 왔지만 새 정부 들어 전환 속도가 더 빨라졌다. 특히 최근 확정된 2035년 NDC에 의해 전력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2018년 대비 68.8~75.3%로 정해지면서 발전사들의 탈석탄 움직임은 더 분주해졌다.

발전사들은 공통적으로 재생·청정에너지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해외사업과 혁신기술 개발 등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의 경우 최근 중장기 비전인 '2040 미래로'를 발표하고 무탄소 전원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총설비용량 24GW(기가와트)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해상풍력, 청정수소 혼전소 설비 구축 등으로 전체 발전설비의 7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2035 중장기 경영전략'을 통해 △무탄소 발전량 20TWh(테라와트시) △에너지 전환용량 3000MW(메가와트) △주민상생형 재생에너지 확대 △청정수소발전 생태계 선도 등의 목표를 내세웠다.

중부발전은 2035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3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규모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가상발전소(VPP) 전력중개사업, 장주기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신사업 모델도 추진한다.

서부발전은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40%를 목표로 하는 'RE4040'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풍력과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를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태안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동서발전 역시 중장기 경영전략을 통해 2040년까지 무탄소·저탄소 발전량을 17TWh까지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44%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석탄발전은 수소·암모니아로 전환하고 BESS 등 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발전사들은 중동, 동남아, 북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신재생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최근 오만 이브리 3 태양광 사업을 수주했고 동서발전은 올해 말 괌 우쿠두 복합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오만·아랍에미리트(UAE) 태양광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북아프리카 등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AI 등 혁신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남동발전은 발전분야 AI 전환을 위한 상용 플렛폼으로 '남동아이'를 최근 공개했다. 전표 자동화, 감사업무 지원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남부발전은 AX(인공지능 전환) 생태계 구축을 주요 경영목표로 내세웠다.

각 발전사들의 미래 전략과는 별개로 정부 차원에서 발전 공기업들을 통폐합하고 재생에너지 공기업을 신규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 경우 유사 사업 정리와 사업 효율화 등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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