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개시…K-배터리 '안전성' 경쟁

신항섭 기자 2025. 12.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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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인 1조원 규모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의 입찰이 시작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특히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2차 사업에서 평가 점수가 올라간 안전성을 강조하며 치열할 경쟁을 벌일 태세다.

삼성SDI는 이번 수상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경쟁 '안전성'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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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로 안전성 평가비중 높아져
"자사 제품 안전 홍보 경쟁으로 이어질 것"
SK온 컨테이너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사진=SK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국책사업인 1조원 규모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의 입찰이 시작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된다.

특히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2차 사업에서 평가 점수가 올라간 안전성을 강조하며 치열할 경쟁을 벌일 태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거래소는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사업자 등록을 오는 5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

이번 2차 사업은 육지 500메가와트(MW), 제주 40MW로 총 540MW이며, 전체 사업 규모는 1조원대로 예상된다. 준공 기한은 2027년 12월이다.

입찰에는 반드시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한다. 이에 배터리 3사는 주요 발전사를 비롯해 자산운용사들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입찰제안서와 사업계획서도 받는다. 내년 1월12일까지 진행하며 이에 대한 평가는 내년 2월 실시한다. 같은 달 우선협상대상사업자를 발표하고 낙찰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1차 중앙계약시장 사업에서는 전체 물량의 76%를 삼성SDI가 수주했고, LG에너지솔루션이 나머지 사업을 따냈다.

국내 생산으로 인해 삼성SDI가 산업 기여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 주 배경이다.

이번 2차 사업에서는 화재 및 설비 안전성 점수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경쟁이 이달로 미뤄진 배경으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가 꼽힌다.

실제로 정부는 비가격 평가지표에서 화재 및 설비 안전성 점수를 22점에서 25점으로 높였다. 이에 국내 배터리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는 하나 같이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날 삼성SDI는 ESS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로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국내 배터리 업체로는 유일한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는 이번 수상이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경쟁 '안전성'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파우치형보다 화재 위험성이 낮은 각형 삼원계(NCA) 배터리로 이번 입찰에 참여해 안정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화재의 위험성이 낮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입찰에 참여한다.

LFP는 싸다는 강점과 더불어 낮은 발화 위험을 갖고 있다. 셀 열 폭주 개시온도가 270도 수준으로 삼원계 대비 60~90도 더 높다.

양사 모두 LFP 배터리를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남경에서 생산했던 ESS용 LFP배터리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서산 공장에서 ESS용 LFP 파우치 배터리에 대한 양산을 검증하며 국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인접 모듈로의 열 확산 방지 솔루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으로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한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2차 사업의 공고가 미뤄진 것은 국정자원 화재 이후 안전성 평가요소가 강화돼 배터리 3사 모두 우리 제품은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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