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디지털 나무지도 완성 ...1만5000여 그루 정밀 좌표 

한형진 기자 2025. 12. 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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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목 탐방로 수목 분포도 / 사진=제주도

제주도 한라산 수목 1만5000여 그루의 정밀 좌표를 담은 디지털 표준 관측망을 완성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한라산 생태계 변화를 장기 추적할 과학적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5개 사면에 고도 100m 간격으로 총 40개 정밀조사구를 설치하고 결과를 정리해 '한라산 방위·고도별 수목 분포조사 보고서(증보판)'를 최근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한라산 고도 700~1400m 구간에 방위·고도별로 분포하는 수목 87종, 1만5756그루의 정밀 위치 좌표와 흉고직경(胸高直徑) 자료가 수록됐다. 세계유산본부는 조사구를 기존 32개에서 40개로 늘려 보다 정밀한 자료를 구축했다. 또한 자료를 제작하기 위해 위성, 드론, 라이다(LiDAR) 데이터를 활용했다.
방위고도별 조사구 / 사진=제주도

이번 자료를 통해 같은 위치, 같은 나무를 반복 관찰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 변화를 개체 단위로 추적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20~2024년 재조사 결과 조사구별 고사목 증가 양상과 수종별 흉고직경 변화가 정량적으로 확인됐다. 

수합한 자료는 인공지능(AI) 학습용 표준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한라산 전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험 예측을 고도화하며, 산림자원량·탄소흡수량 등을 산출하는 데도 쓰인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증보판이 세대를 잇는 종단 관측으로 미래 식생대 이동과 생물다양성 변화를 예측·검증하는 공공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는 전자책과 지리정보시스템(GIS) 원자료 형태로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자료공유 사이트( https://www.jeju.go.kr/unescojeju/inform/halla/report.htm )에서 공개된다.
보고서 표지 / 사진=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