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도 비대면 주담대에 우대금리 차등…RWA 상향 대비

박소연 기자 2025. 12. 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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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주담대 위험가중치(RWA) 하한 20%로 상향…은행권 주담대 비용 부담 증가 전망
KB스타뱅킹 아파트담보대출 상품 비교/그래픽=윤선정

'리딩뱅크' KB국민은행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실적과 연동한 우대금리를 적용한 상품을 최근 새롭게 출시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KB스타뱅킹 아파트담보대출 2' 상품을 내놨다. 기존의 'KB스타뱅킹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은 실적 연동 우대금리를 운영하지 않았던 반면, 새롭게 출시한 'KB스타뱅킹 아파트담보대출 2'는 실적에 따라 최고 0.9% 우대금리 차등을 뒀다.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경우 최저금리는 기존 상품(4.23%)보다 0.1%포인트(P) 낮은 연 4.13%로 설계됐다.

우대금리는 KB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연 0.3%P, 급여(연금) 이체 관련 실적 우대 0.3%P, 적립식 예금(30만원 이상) 보유 우대 연 0.1%P, 자동이체 실적 우대 연 0.1%P 등이다.

우대금리는 달성하기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를테면 신용카드 이용실적의 경우 최근 3개월 90만원 이상 이용실적이 있으면 최고 우대금리(0.3%P)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2023년 10월 KB스타뱅킹 아파트담보대출 상품을 처음 내놨다. 단순한 금리체계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갈아타기 등 타행 거래 고객을 유치하는 데 치중했다.

현재 신한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비대면 주담대 상품에도 자사 카드·급여이체 등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책정하고 있으나 국민은행은 최근까지 우대금리를 운영하지 않았다. 고객 편의성을 높여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상품의 경우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금리 숫자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대출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실제 금리 그대로 내보내야 타행으로의 유출이 적어지고 유입도 더 쉬운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5대은행 중 우리은행만 비대면 주담대 대표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의 우대금리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이 우대금리형 주담대 상품을 새롭게 출시한 것은 고객의 선택의 폭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란 게 공식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품실적 우대금리 조건을 가져가는 대신 모든 조건 충족 시 기존 상품보다 0.1% 더 낮은 금리로 이용할 수 있고 실적 연동 우대금리(급여, 카드이용, 적금, 자동이체, 스타뱅킹이용)를 적용 받기가 까다롭지 않아서 KB를 거래하는 고객에게 보다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속내는 복잡하다.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주담대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자산(RWA) 하한이 15%에서 20%로 상향 조정될 예정인 만큼, 주담대 고객 유치가 마냥 이익이 아니게 된 상황에서 어떻게든 수익성을 챙기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사태로 5대은행에 2조원의 과징금이 통보되며 안그래도 자본비율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비대면 주담대 상품은 금리를 낮춰서라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미끼상품이라고 봤는데 RWA 상향으로 미끼가 비싸졌으니, 즉 비용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우대금리를 포함한 새로운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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