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의 계절…한라봉·천혜향·황금향 어떻게 다를까?

박준하 기자 2025. 12.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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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도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는 뜨끈한 아랫목에서 먹는 시원한 귤 때문이다.

주황빛으로 영근 귤을 손끝에 노란물이 들기까지 까먹다 보면 추위도 참 고맙게 느껴진다.

밭에서 자란 감귤을 '노지 감귤'이라고 한다.

일반 노지 감귤보다 당도는 3브릭스(Brix)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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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봄, 노지 감귤부터 만감류까지
황금향, 동글동글한 모양에 껍질 얇아
한라봉, 크고 과육 풍부하며 당도 강해
레드향, 붉은빛 돌고 신맛 적어 선물용
천리향, 향기 좋고 새콤달콤한 맛 일품
카라향, 봄철 ‘틈새 작물’로 단맛 풍부
감귤의 다양한 생산 시기. 가을서부터 조생밀감이 나오고 겨울에는 만감류가 눈에 띈다. 농촌진흥청

날이 추워도 겨울을 기다리는 이유는 뜨끈한 아랫목에서 먹는 시원한 귤 때문이다. 주황빛으로 영근 귤을 손끝에 노란물이 들기까지 까먹다 보면 추위도 참 고맙게 느껴진다. 최근에는 흔히 먹는 밀감만 아니라 다양한 감귤 품종이 소비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다양한 귤 품종을 낱낱이 알아보자.

흔히 먹는 조생밀감은 여름엔 하우스밀감을, 10월부터는 극조생밀감부터 먹을 수 있다. 밭에서 자란 감귤을 ‘노지 감귤’이라고 한다. 일반 감귤보다 달콤한 ‘타이백 감귤’은 흔히 품종으로 오해받곤 하는데, 실은 재배 형태를 말한다. 기능성 피복 소재인 타이백을 감귤 나무 아래에 깔아두면 햇빛을 고루 받을 수 있어 당도 높은 귤을 생산할 수 있다. 일반 노지 감귤보다 당도는 3브릭스(Brix) 이상 높다.

만감류는 감귤과 오렌지를 교배한 품종으로, 조생밀감보다 수확 시기가 늦다. 감귤보다 늦게 수확해 ‘만감( 晩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1월부터 출하돼 1월까지 제철인 황금향은 껍질과 과육이 황금빛을 띠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동글동글한 모양에 껍질이 얇고, 과육에는 섬유질이 거의 없어 먹기 편하다. 이러한 특징으로 중국에서는 ‘젤리 오렌지’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열매가 튼실한 한라봉. 제주 한라산 분화구 봉우리를 닮았다는 데서 비롯됐다. 클립아트코리아

만감류의 대표적인 품종인 한라봉은 제주 한라산 분화구의 봉우리를 닮은 모습에서 이름이 비롯됐다. 일본 품종명은 ‘부지화’이지만, 국내에서는 ‘한라봉’이라는 이름이 훨씬 친숙하다. 열매는 한 손에 잡기 어려울 만큼 크고 과육이 풍부하며, 육질이 부드럽고 즙이 많아 단맛이 매우 강하다. 비슷한 시기에 나오는 레드향은 11월부터 4월까지 맛볼 수 있다. 레드향은 살짝 평평한 모양에 이름처럼 다른 만감류보다 붉은색을 띠고 있다. 멀리서 보면 다홍색 같다. 당도는 13Brix 이상 고당도로, 신맛이 적어 선물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2월말부터 출하하는 천혜향은 향기가 1000리를 간다고 해서 나온 상품명이다. 일본 ‘청견’과 ‘앙콜’을 교배한 후 ‘마코트’라는 품종을 다시 교배한 품종이다. 모양이 납작한 편이며 표면은 매끈하고 귤의 2~3배 크기다. 껍질이 얇아서 벗기기 쉽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향이 진하고 좋은 카라향. 제주에서 누리집 캡쳐

만감류 가운데 ‘봄철 만감류’로 알려진 카라향은 2013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출하된 일본 품종이다. 향이 특히 진한 과일로, 조생밀감이 끝나는 3월과 하우스밀감이 출하되는 6월 사이에 나와 틈새 작물의 역할을 한다. 평균 당도는 13~16Brix로 단맛이 풍부하지만 신맛이 거의 없어 향과 맛 모두에서 인기가 높다. 껍질은 다소 두꺼운 편이지만 손으로 쉽게 벗길 수 있다.

이런 귤은 모두 비타민C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향상해 유행하는 독감 예방에 좋다. 피부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플라보노이드는 만성 피로에 도움이 되고 염증 반응을 낮춰준다. 또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귤은 먹기 쉽고 달아서 금세 여러 개를 먹을 수 있다. 당뇨 환자는 혈당 조절을 고려해 섭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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