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종전 기회 있지만 해결할 문제들 남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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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표단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안 협상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사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 지지 결집 등 외교전에 나섰다.
BBC 방송과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을 방문해 캐서린 코널리 아일랜드 대통령에 이어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미국 측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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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의회 연설 "공정한 평화 필요"…"러, 美관심 철회 목표"
![아일랜드 의회에서 연설 후 의원들과 인사하는 젤렌스키 [AFP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yonhap/20251203045653472qtnn.jpg)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 대표단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안 협상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사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럽 지지 결집 등 외교전에 나섰다.
BBC 방송과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을 방문해 캐서린 코널리 아일랜드 대통령에 이어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틴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장 도전적인 동시에 낙관적인 순간"이라며 "어느 때보다도 이 전쟁을 끝낼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전쟁을 끝낼 심각한 조처에 나섰다고 언급하면서도 종전안과 관련해 "몇 가지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새 평화 구상을 구체적으로 공유하지 않겠다면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영토 문제, 그리고 유럽의 러시아 동결 자산을 꼽았다고 B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미국 측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난데 이어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먼저 작성한 종전안에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없는 러시아 요구가 대폭 반영됐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지난달 23일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을 벌여 이를 수정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국 대표단의 방미 협상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제네바 문서가 다듬어졌다(refined)"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측에서 러시아 방문 결과에 대해 듣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그 신호가 우리 파트너들과의 '페어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우리는 미국 대표단과 곧 만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러 협상 결과에 따라 본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날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
러시아 동결 자산 문제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로 옮겨서 우리 국방과 재건을 보장할 수 있게 할 적기"라고 거듭 주장했다.
![공동 기자회견 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틴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yonhap/20251203045653629jmtk.jpg)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 후 아일랜드 의회에서 연설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협상에 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종전의) 실질적인 기회가 있지만, 우리가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평화가 없이는 증오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한 종전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일랜드 의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기립박수를 보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블린에서 이어진 다른 행사에서 미국이 평화 중재에 관심을 잃을지 걱정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우리 동맹 중 누군가가 지칠까 두렵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목표는 미국이 이 상황으로부터 관심을 철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틴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1억2천500만 유로(약 2천100억원) 상당의 추가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1억 유로는 비전투 군사 지원, 2천500만 유로는 에너지 지원 자금이다.
추가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아일랜드의 비전투 군사 지원 총액은 2억 유로로 늘어났다. 아일랜드는 군사적으로 중립을 표방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지 않았다.
마틴 총리는 아일랜드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유럽 가족의 일원이며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EU에 속해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했고 EU 고위 당국자들 및 주요국 정상,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과도 통화하는 등 유럽을 중심으로 지원을 호소하며 외교전을 강화하고 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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