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젠틀몬스터, 블루엘리펀트 성수 빌딩 20억 가압류… 왜?

유시혁 기자 2025. 12. 3.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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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 vs 블루엘리펀트 20억 법적 다툼 전말

[우먼센스]국내 아이웨어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두 기업이 있다. UFO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사옥으로 화제를 모은 젠틀몬스터, 그리고 '저가형 젠틀몬스터'로 불리는 블루엘리펀트다.

ChatGPT 생성 이미지.

성수동 아이웨어 전쟁

두 브랜드 모두 트렌디한 안경과 선글라스로 빠르게 성장했고, MZ들의 핫플레이스인 성수동에 사옥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두 회사는 완전히 다른 운영사를 가지고 있다.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곳은 ㈜아이아이컴바인드로, 창업자는 김한국 대표(1980년생)이며 2024년 매출 7,891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블루엘리펀트는 ㈜블루엘리펀트가 운영하며, 창업자는 최진우 대표(1987년생), 2024년 매출은 300억 원 수준이다.

외형이 비슷해 보이는 두 회사가 현재 20억 원 규모의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우먼센스> 취재 결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젠틀몬스터 운영사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블루엘리펀트 소유 성수동 빌딩에 대해 20억 원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은 4월 10일 이를 받아들였다. 

젠틀몬스터 사옥 '하우스 노웨어 서울'  사진=젠틀몬스터 제공

부동산 가압류가 결정되면 채무자는 담보대출이나 매매가 불가능하다. 이에 블루엘리펀트는 가압류 결정 5일 만인 4월 15일, 법무법인을 통해 '해방공탁에 의한 가압류 집행 취소'를 신청했다. 해방공탁은 채무자가 청구금액을 법원에 맡기고 가압류를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는 절차다. 블루엘리펀트가 현금 20억 원을 그대로 법원에 맡겼다는 의미다. 4월 17일 법원은 이 신청을 인용하며 가압류 집행과 등기를 모두 취소했다.

그렇다면 두 회사는 왜 법적 분쟁에 들어간 걸까. <우먼센스>는 11월 21일 채권자인 젠틀몬스터 운영사 측에 연락을 취했다. 관계자는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인 건 맞지만,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채무자인 블루엘리펀트 역시 11월 24일 "확인 후 다시 연락하겠다"고 답했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블루엘리펀트의 스페이스 성수.  사진=블루엘리펀트 홈페이지

블루엘리펀트, 국가 22억 추징보전까지 

여기에 블루엘리펀트가 '국가'를 상대로 한 형사 사건으로 22억 원대 재산 추징보전을 당한 사실도 확인됐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9월 19일 대전지방법원은 추징보전명령을 내리고, 블루엘리펀트 성수동 빌딩 부지에 22억 6,087만 원 상당의 가압류를 설정했다. 추징보전명령은 형사 사건에서 추징이 집행되기 전 재산 은닉을 막기 위해 처분을 금지하는 조치다.

젠틀몬스터에 20억 원, 국가에 22억 원 넘는 금액을 동결당한 블루엘리펀트 측에 재차 문의했으나, 회사 측은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블루엘리펀트의 핵심 자산인 성수동 빌딩은 2021년 2월 50억 원에 매입한 251㎡(76평) 부지에 세워진 건물이다. 2022년 11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연면적 691.71㎡, 209평)로 신축됐지만, 2024년 9월 성동구청에 무단 증축 사실이 적발되며 현재 '위반건축물'로 등록돼 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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