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 1년…반토막 난 성장률, 급등한 환율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후유증은 길었다.
계엄 전 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은 계엄 이후 반토막났다.
한은은 계엄 이후 전망치를 두 차례 낮췄다.
당시 이 총재는 "계엄 전 1400원이었던 (환율이) 1470원으로 올라갔다"며 "계엄 등 정치적인 이유로 한 30원 정도 올라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분기 GDP 부터 반등 신호

2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은이 전망한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1.9%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올해 성장률은 1% 내외로 전망된다.
한은은 계엄 이후 전망치를 두 차례 낮췄다. 2월 1.5%로 낮춘 데 이어 5월 0.8%로 하향 조정했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내수 회복을 지연시켰다. 미국의 관세 정책 악재도 겹쳤다.
국내 경제는 한동안 '제로 성장' 수준에 머물렀다. 계엄 직후 충격은 내수 부문에서 가장 컸다. 기업 투자, 가계 소비 모두 위축됐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마이너스(-0.2%)를 기록했다. 역성장이다.
탄핵 국면이 장기화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이 지연된 탓에 회복세도 더뎠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계엄 직후 80대로 추락했다. CCSI가 낙관적 전망인 100을 회복하는 데 6개월이 걸렸다.
당초 한은이 전망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5%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계엄 여파로 소비와 내수, 건설경기 등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4분기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동시에 올해 성장률에도 영향을 줬다

외환시장도 흔들렸다. 계엄 직후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했다. 원화 가치는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 수준까지 급등했다. 국가 신인도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심리적 영향이 컸다.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 등 정치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한동안 1400원대에 머물렀다. 당시 이 총재는 "계엄 전 1400원이었던 (환율이) 1470원으로 올라갔다"며 "계엄 등 정치적인 이유로 한 30원 정도 올라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이후 내려가는 듯 했지만 다시 1400원대에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서학개미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투자 확대 등 수급불균형도 심화된 영향도 적잖다.

얼어붙었던 경기는 올해 3분기(1.2%)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반등 신호를 보냈다. 1·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주효했다. 민간 소비는 반등했고 지난달 소비심리는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0.9%에서 1.0%로 상향했다. 내년 전망치도 1.8%로 0.2%p 올렸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됐다. 민간소비 회복 흐름을 탔다. 계엄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 총재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과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예상을 상회할 것"이라며 "소비 측면에서도 확장적 재정정책과 경제심리 개선의 영향이 커지면서 회복세가 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투자는 부진이 완화되겠지만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성장 경로에는 글로벌 통상환경과 반도체 경기, 내수 회복 속도 등 불확실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강제추행 혐의' 부인하던 유재환...결국 벌금 500만원 - 머니투데이
- 택배 상하차, 배달하더니.."월 500만원 번다" 택시 기사 된 전직 아이돌 - 머니투데이
- "엄마가 유부남이었던 아빠와 불륜, 나는 혼외자였다" 딸의 눈물 - 머니투데이
- "음료수에서 지린내가..." '소변 담은 병' 편의점에 몰래 진열한 20대 - 머니투데이
- 길가에 소변 보지 말랬다고…환경미화원 둔기로 내리친 50대 철창행 - 머니투데이
- "201명이 한꺼번에 성매매" 남성 헬스센터 털었더니 '깜짝'...한국인도 적발 - 머니투데이
- "원해서 도와줬다"...5살 조카 8년간 성폭행한 외삼촌 '파렴치한 변명' - 머니투데이
- "시킨 적 없는데" 중국서 택배 날아든다..."통관부호 바꿔" 난리 난 이유 - 머니투데이
- 64세 이한위, 늦결혼 후회 "자녀들 결혼 못 볼까 봐…치매 걱정도" - 머니투데이
- "맙소사" 동물원 사자 우리 들어갔다가 목 물려 사망...브라질 소년 비극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