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럽이 전쟁 원한다면 지금 당장 준비돼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일 “러시아는 유럽과 전쟁을 할 의도가 없지만, 만약 유럽이 전쟁을 원하고 또 시작한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유럽과 전쟁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영국 디인디펜던트, 프랑스 르몽드 등은 푸틴이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만나기 전 모스크바에서 열린 VTB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푸틴은 유럽을 향해 “그들은 평화 계획이 없으며 전쟁의 편에 있다”고도 했다. 푸틴의 이 발언은 위트코프 접견 전 협상력을 높임과 동시에,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케서린 코넬리 아일랜드 대통령 등과 연쇄 회담을 하며 유럽이 반(反) 러시아 결속을 다지는 데 대해 경고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마크롱은 전날 젤렌스키와의 정상회담 후 “우리가 평화를 이야기하는 순간에도 러시아는 살인과 파괴를 계속하고 있다”며 푸틴을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만나 종전 협상안을 논의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는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과 종전 협의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먼저 작성한 종전안에 우크라이나가 수용할 수 없는 러시아 요구가 대폭 반영됐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수정 협상이 계속 진행돼왔다. 푸틴과 위트코프 회담에서 이 수정안이 다시 논의될 전망이다.
젤렌스키는 이날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캐서린 코널리 아일랜드 대통령,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났다. 그는 미국 측에서 러시아 방문 결과에 대해 듣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협상 결과에 따라 본인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날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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