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12·3 비상계엄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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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3분.
바로 1년 전인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느닷없는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그 계엄 사태로부터 1년 후의 시점에 서 있다.
지난 1년 암흑 같았던 터널을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생각하면 아찔하고 한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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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3분. 바로 1년 전인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의해 느닷없는 비상계엄이 선포됐다. 계엄 소식이 방송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지만 그 화면은 비현실적 혹은 초현실적으로 비치기까지 했다. 그만큼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며 반신반의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 평온한 저녁시간에 비상계엄이라니 이 무슨 언어도단이라는 말인가? 그러나 이 거짓 같은 계엄은 현실이었다.
그 계엄 사태로부터 1년 후의 시점에 서 있다. 지난 1년 암흑 같았던 터널을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생각하면 아찔하고 한편 다행이다. 일단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혼돈의 소용돌이를 지나 이만큼 안정을 찾게 된 데 대한 안도감이 크다. 휘발성이 큰 갈등의 정서에 불똥이 튀는 예측불가의 사태가 우려됐지만 여러 고비를 잘 넘겼다. 그 혼돈의 와중에서도 4월 현직 대통령 탄핵과 6월 조기 대선이라는 일정을 통해 새 대통령을 선출하고 수습의 큰 가닥을 잡았던 것이다.
이 두 가지 일정은 계엄 극복의 양대 분수령이 됐다. 이 사태는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민주주의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뿌리를 내린 정권의 문민화와 국민 수용성을 감안할 때 계엄은 일부 후진국에나 남아있는 유물로 여겼다. 그러나 이런 무의식의 의식이 착시 현상을 불러왔던 것이다. 지난 1년은 국가 지도자를 검증하고 선출하는 일의 무거움을 곱씹게 만들었다. 그 권력을 감시·견제하고 건강한 국가운영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절박한 실존의 문제임을 돌아보게 했다.
#비상계엄 #계엄 #명경대 #사태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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