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이럴 수가! 대구FC 역사 일군 '대버지' 떠난다... '전격 사임' 조광래 대표, "대구는 내 마지막 사랑이자 자부심"

임기환 기자 2025. 12. 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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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대구FC의 조광래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나며 팬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강등이라는 충격적 결과가 나온 뒤, 조 대표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했고, 11년 동안 대구와 함께한 시간을 "가장 아름답고 소중했던 순간"이라 회상했다.

조광래 대표는 12월 2일 발표한 공식 메시지를 통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임을 선언했다.

대구는 이번 시즌 강등이라는 뼈아픈 결과를 맞았다. 그러나 선수단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였고, 팬들은 경기 후에도 눈물의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 그리고 경기 후에도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의 진심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에서의 11년을 되돌아보며 "대구FC에서 보낸 1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저를 이 여정으로 이끌어주신 권영진 전 시장님, 김정기 구단주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재임 기간 동안 대구는 여러 상징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 개장, 특색 있는 팬 문화를 구축했고, 창단 첫 FA컵 우승이라는 업적도 남겼다. 조 대표는 "우리 시민구단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의 사랑과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해왔다.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등에도 불구하고 조 대표는 대구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팬들께서 우리와 함께하는 한, 대구FC는 앞으로도 명문 구단으로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팬들을 향해 끝까지 신뢰를 보였다. 이어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K리그1에 즉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깊은 사과와 감사의 말을 남겼다. "제 부족함으로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점 송구하다. 이후에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축구단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편지의 마지막 문장은 대구 팬들의 마음을 더욱 울렸다.

"대구FC와 팬들은 나의 마지막 사랑이자 자부심이었습니다."

조광래 대표는 물러나지만, 그가 남긴 애정과 책임의 메시지는 대구 축구 역사에 오래 남을 것이다.

조광래 대표 편지 전문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팬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말씀 올리게 되어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에 걸맞지 않은 최종 결과에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직도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이지만, 그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기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단과 경기 후에도 눈물의 박수와 격려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의 그 진심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구FC에서 보낸 11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는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해주신 팬 여러분 덕분입니다. 저를 이 행복한 여정으로 이끌어주신 권영진 前 시장님과 김정기 現 구단주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시민구단은 제가 재직하는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구성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전용구장의 탄생, 대구만의 팬 문화, 그리고 창단 첫 FA컵 우승까지. 우리가 함께 만든 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팬들께서 우리와 함께 하는 한, 대구FC는 앞으로도 명문 구단으로서 더 발전해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K리그1에 즉시 복귀하고, 팬 여러분께 다시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응원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제 부족함으로 소임을 다하지 못한 점 거듭 송구하게 생각하며, 이후에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축구단'을 응원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평생 잊지 못할 사랑을 주신 대구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대구FC와 팬들은 나의 마지막 사랑이자 자부심이었습니다.

모든 가정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2025년 12월 2일

대구FC 대표이사 조광래 배상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대구, 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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