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나의 배터리ON] 매출 줄어도 R&D는 17% 확대…‘기술 승부’

박한나 2025. 12. 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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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의 배터리ON'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배터리 분야의 질문을 대신 해드리는 코너입니다.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누적 R&D 비용은 각사 분기보고서 기준 총 2조320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SDI가 R&D 투자 규모와 매출액 대비 비중 모두에서 선두를 지켰습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R&D에 1조1016억원을 투입해 매출 대비 11.7%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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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래기술원 전경. SK온 제공.


[편집자주] ‘박한나의 배터리ON’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배터리 분야의 질문을 대신 해드리는 코너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배터리 밸류체인에 걸쳐 있는 다양한 궁금증을 물어보고 낱낱이 전달하고자 합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R&D) 비용을 전년 대비 17% 늘리면서 업황 부진 속 기술 승부수 전략을 분명히 했습니다. 업황 부진에도 R&D 투자를 늘리는 이유와 글로벌 1위인 CATL과의 투자 격차는 어느 정도인가요?”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누적 R&D 비용은 각사 분기보고서 기준 총 2조320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1조9919억원) 대비 16.5%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배터리 3사의 매출은 지난해 36조6741억원에서 올해 3분기 32조4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49% 감소했지만 R&D 투자는 오히려 커졌습니다. 부진한 업황은 일시적이지만 기술력은 영구적인 격차를 만드는 투자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SDI가 R&D 투자 규모와 매출액 대비 비중 모두에서 선두를 지켰습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R&D에 1조1016억원을 투입해 매출 대비 11.7%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SDI는 4년 연속 1조원 이상의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2022년 1조764억원, 2023년 1조1364억원, 2024년 1조2976억원을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누적 R&D에 9876억원을 집행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7953억원) 대비 24.2% 늘어난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비중은 작년 4.1%에서 올해 5.6%로 증가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 올해 다시 한 번 1조원 벽을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2년 8760억에서 2023년 1조373억원, 지난해 1조882억원으로 LG화학에서 분사한 이후 지속해서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SK온의 R&D 비용도 지난해 3분기 누적 2105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314억원으로 9.9% 증가했습니다. 다만 매출 대비 비중은 작년 4.51%에서 올해 4.19%로 소폭 축소됐습니다. 이는 투자 규모는 비슷하지만 매출 감소에 따라 비중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SK온은 기술 주도 성장이라는 경영 기조에 발맞춰 지난 8월 미래기술원을 출범했습니다. R&D 조직의 정체성을 기술 혁신 중심으로 새롭게 설정하며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인산철, 각형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개발과 플랫폼 다변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1위인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의 R&D 투자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CATL은 올해 3분기 R&D에 150억7000만위안(약 3조1278억원)을 집행해 전년 대비 15.3% 늘렸습니다. 국내 3사의 총합을 여전히 뛰어넘습니다.

CATL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0억달러(2조9504억원) 규모를 R&D에 쏟아부으며 글로벌 1위 기업의 기술 우위를 공고히 해왔습니다. 올해 연말 양산을 앞둔 소듐이온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뿐 아니라 전기수직 이착륙(eVTOL) 항공기와 같은 신시장 투자에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매출 감소에도 연구개발 증가 추세는 유지해야 합니다”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차세대 리튬이온 시스템으로 반고체 전지와 소듐이온 배터리, 건식 전극은 역점 연구과제로 삼고 집중해야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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