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는 없었다, KB 신사 감독의 이례적 질타 "선수들 부끄러웠다. 태도의 문제였다" [의정부 현장]

[의정부=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늘 경기는 부끄러웠다.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
KB손해보험 카르발류 감독이 한국전력과의 경기 셧아웃패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은 2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전력상으로는 KB손해보험이 이렇게 밀릴 경기가 아니었지만, 이날 KB손해보험 선수들의 몸은 유난히 무거워보였다. 3일 전 현대캐피탈과의 5세트 혈전 여파가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카르발류 감독은 핑계를 전혀 대지 않았다. 카르발류 감독은 경기 후 "현대캐피탈전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고 잘라말했다. 카르발류 감독은 이어 "오늘은 선수들의 애티튜드(태도) 문제였다. 오늘 코트 위에서 보여준 경기는 부끄러웠다. 존중이 없었다. 태도에서 문제가 있었다. 팀으로 문제였다. 감독으로서 승패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전적으로 지지만, 오늘은 선수들이 보여준 에너지가 평소와 달랐다"고 질타했다. 강한 어조였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마지막 3세트 잠시 앞설 때까지만 활력을 보이다, 경기가 뒤집어지자 일찌감치 포기하는 듯한 플레이를 했다. 서브는 하면 실패였고, 자신들 몸에 맞고 밖으로 나가는 공을 따라가지도 않았다.
세터 황택의의 부진에 대해서도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컨디션 변수는 이날 아침 감기 기운이 심했던 차영석 정도 만이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늘 웃는 표정으로 정성스럽게 답변을 하는, 신사 이미지의 카르발류 감독이었는데 이날 경기 후에는 그 모습이 온 데 간 데 없었다.
카르발류는 그러면서 "한국전력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한국전력이 이길 자격이 있었던 경기였다"고 밝혔다.
의정부=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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