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에 적힌 '미 해병' 제거…수십 년 만에 복원

갈태웅 2025. 12. 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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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OBS가 지난달 보도했던 의정부 천보산 암벽 일대 주한미군 페인트 영문 마크가 오늘 철거됐습니다.
미측은 부대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는데, 경기도는 향후 활동에 동참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가파른 바위에 아슬아슬하게 선 사람들.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기며 묵은 페인트를 벗겨냅니다.

오전 일찍부터 시작된 의정부 천보산 일대 주한미군 부대 마크 제거 작업입니다.

미측이 훼손했던 자연 환경이 수십 년 만에 예전으로 돌아가는 순간입니다.

한파 속 고난이도 기술이 요구되는 현장인 만큼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안전망이 마련됐지만 자칫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스탠딩】
로프에 의지한 채 최대한 암벽에 달라붙어 마크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돌가루도 곳곳으로 흩날리고 있습니다.

[권남일 / 작업자: 날씨가 춥고 경사면이 있어서 조금 힘들기는 한데 '미 해병대'라고 써 있고 그래서 이런 거 지운다는 의미에서 나름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크는 1970년대부터 3개 부대가 남겼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07년 평택으로 떠나면서도 끝내 지우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결자해지 차원에서 미측 참여가 기대됐지만 아쉽게도 오지 못했습니다.

경기도는 차후 전수조사와 복구 활동에는 동참을 이끌어낼 방침입니다.

[김상수 /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 주한미군이 주둔했던 인근에 시·군 전수조사를 할 때 미8군 협조를 구해서 주한미군과 각 시·군이 협조해서 자연 환경을 복원하도록 노력할….]

미 공여지 반환에 필수인 환경 정화.

앞으로 기존 주둔지 외 주변 야산으로도 눈길을 돌릴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호 / 영상편집: 정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