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주가 급락…'침묵' 김범석은 지난해 5천억 현금화
[앵커]
오늘 뉴욕 증시에서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전문경영인만 고개를 숙일 뿐, 실질적 오너인 김범석 창업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쿠팡 주식 5천억원 가량을 현금화하기도 했습니다. 돈은 벌고, 책임은 피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뒤 처음 열린 뉴욕 증시에서 쿠팡 주가는 5% 넘게 떨어졌습니다.
미국 투자자들도 이번 사태를 큰 리스크로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도 쿠팡의 창업주이자 오너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에 나온 전문경영인은 사과를 반복하면서도, 김범석 의장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범석 의장이 직접 사과할 의향은 없나요. 그분은 항상 뒤에 숨어 있나요?]
[박대준/쿠팡 대표 :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고, 제 책임 하에 있기 때문에 제가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선 김 의장에게 보고 중인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박충권/국민의힘 의원 : 이 사태 김범석 의장에게는 보고됐습니까?]
[박대준/쿠팡 대표 : 지금 이사회를 통해서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 아직도 보고 하고 있어요? 사태가 이 정도인데…]
쿠팡은 모회사인 쿠팡Inc가 100% 출자한 회사인데, 쿠팡 Inc에서 김범석 의장의 지분은 의결권을 기준으로 73.7%입니다.
쿠팡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겁니다.
그런데 김 의장은 2021년 한국 법인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이후 김 의장은 국내 활동을 최소화하고 국회 출석 요구엔 해외 체류를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사업은 한국에서 하지만 미국에 본사를 둔 미국 법인이란 이유로 책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겁니다.
[서용구/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검은 머리 미국인, 외국인이긴 하지만 한국에서 90%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거대 기업의 총수로서 최소한 도의적인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김 의장은 지난해 11월 보유 중이던 주식을 처분해 5000억원 가까이를 현금화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한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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