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T만 304장' 추경호 구속심사…12·3 새벽 결과 나올 듯
[앵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입니다. 영장 발부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법원을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해언 기자, 심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후 3시부터 4시간째 진행중입니다.
특검은 제출한 PPT만 304장, 의견서 분량은 600쪽이 넘을 정도로 방대한 자료를 준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검에서는 특검보와 부장검사 등 7명이 투입됐고, 추 전 원내대표 측 역시 6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서 법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짧게 답변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추경호/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 오늘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어떤 부분이 쟁점이 될 거로 보입니까?
[기자]
가장 중요한 건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한 입증입니다.
추 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장소를 계속 변경한 행위는 결국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내란 동조 행위라는게 특검의 판단인데요.
박지영 특검보는 오늘 브리핑에서 "국회가 군에 의해 짓밟히는 상황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범죄의 중대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사 단계에서 특검의 압수수색과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한 참고인 조사가 수시로 난항을 겪었던 점을 들어, 증거인멸 우려 역시 강조할 예정입니다.
[앵커]
추경호 전 원내대표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죠?
[기자]
추 전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로 집결 공지를 내렸던 건 국회 출입이 차단돼 임시로 모여 총의를 모으기 위했던 것"이라며 한동훈 당시 대표가 본회의장 집결을 지시한 뒤에는 이에 반하는 공지를 한 적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표결 방해 독려는 듣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결과에 따라, 남은 기간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기자]
심사가 길어지고 있어 법원의 판단은 계엄 1년을 맞는 내일 새벽이 되어야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내란 특검의 수사기간이 앞으로 12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특검은 일단 이번이 마지막 영장 청구이고, 내란 동조 혐의로 고발된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까지 수사를 확대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속 여부에 상관없이, 수사 기한 내 추 전 원내대표를 재판에 넘기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거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황현우 영상편집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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