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사라진 담배 트럭…세금 61억 피한 ‘역밀수’
[앵커]
담배를 실은 트럭이 밤마다 비밀 창고를 드나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담배에 붙는 세금을 피하려는 꼼수였다고 하는데, 누가 어떤 허점을 노린 건지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정 가까운 시각.
트럭 한 대를 추적 중입니다.
실린 물건은 수출용 국산 담배.
경남 양산의 보세창고에서 인천공항으로 옮기겠다고 신고했는데, 도착한 곳은 엉뚱한 사설 창고였습니다.
좀 더 지켜봤습니다.
트럭에서 담배 상자를 계속 꺼내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관세청 수사팀이 들어가 보니, 수출했다고 신고한 담배 상자가 가득했습니다.
담배가 있어야 할 자리엔 무게를 맞춘 생수만 들어있습니다.
이들이 담배를 몰래 옮겨온 뒤 보관해 뒀던 인천의 한 창고입니다.
창고는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골목 안쪽에 있었습니다.
수출용 국산 담배를 보세창고에 보관했다가, 다른 지역 보세창고로 옮기겠다고 신고한 뒤, 중간에 비밀 창고에서 빼돌려 국내에 불법 유통했던 겁니다.
국산 담배는 국내 판매가는 4,500원이지만, 해외 수출가는 1,000원.
3,500원 정도인 세금이 안 붙기 때문입니다.
'역밀수' 국산 담배는 175만 갑.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지난 3월 이후 석 달 만에 다 팔았습니다.
[이철훈/서울세관 조사1국장 : "국내로 반입해 제3국으로 수출할 것으로 위장한 후 보세 운송 과정에서 담배를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 6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습니다."]
이들이 회피한 세금은 61억 원.
이 돈으로 40대 총책은 서울 강남의 초고가 아파트에서 보증금 26억 원짜리 전세를 살았습니다.
관세청은 총책 등 3명은 구속, 공범 3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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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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