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안 보인다 싶더니…‘이 벌레’ 2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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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에서 모기와 참진드기는 줄었지만, 털진드기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가 매개체 생태계를 흔들면서 감염병 위험 지형도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이 2일 발표한 '감염병 매개체 감시 결과'에 따르면, 5월(5월4~10일)부터 10월말(10월26일~11월1일)까지 철새 도래지 등에 설치한 채집기 분석 결과 모기 발생은 지난해보다 27.8%, 참진드기는 39.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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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털진드기 발생 34% 증가
급격한 기후변화가 생육 조건 바꾼 탓

올해 국내에서 모기와 참진드기는 줄었지만, 털진드기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가 매개체 생태계를 흔들면서 감염병 위험 지형도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청이 2일 발표한 ‘감염병 매개체 감시 결과’에 따르면, 5월(5월4~10일)부터 10월말(10월26일~11월1일)까지 철새 도래지 등에 설치한 채집기 분석 결과 모기 발생은 지난해보다 27.8%, 참진드기는 39.4% 감소했다. 반면 쓰쓰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는 34% 증가했다.
모기는 삼일열 말라리아 등 국내 감염병의 주요 매개체이자 해외에서는 뎅기열·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등을 퍼뜨리는 생물학적 위험 요인이다. 참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털진드기는 가을철 강세를 보이는 쓰쓰가무시증을 옮긴다.
최근 고온·폭우·가을 장기화 같은 기후 변화는 종별 생육 조건을 바꾸며 어떤 매개체가 늘고 줄게 되는지의 패턴을 뒤흔들고 있다. 이번 감시 결과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불볕더위를 거치면 모기가 번식하는 물웅덩이가 말라버려 산란지가 줄게 된다. 털진드기는 근래 더운 가을이 이어지면서 접촉 확률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기후 변화와 해외 유입 가능성을 고려한 매개체 전략이 필요하다며, 발생 추이를 기반으로 방제 시기와 지역을 선별적으로 지정하는 ‘근거 중심 매개체 방제’를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방제 활동은 30.6% 줄었지만, 매개체 관련 민원은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방제를 줄이면서도 위험지역은 더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효과를 보인 셈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기후 변화가 매개체 분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며 “과학적 감시를 바탕으로 감염병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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