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구 중구 노른자 땅에 ‘대형 사립미술관’ 문 연다

대구 중구 도심 노른자땅에 국내외 유명 미술작품을 갖춘 대형 사립미술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개인이 설립한 대구지역 등록 미술관으로는 동구 권정호미술관에 이어 2호가 된다.
2일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 포정동 지상 주차장 부지(대구 중구 포정동 54-3번지 외 3필지)가 지난해 10월 미술관으로 건축 허가가 났다. SR미술관(B동)으로 신고된 이 건축물은 연면적 8천여㎡로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다. 전시실(문화 및 집회시설)과 일반음식점, 주차장 등으로 용도 신고를 했다. 최근 철거 및 신축 과정에서 문화재 발견으로 정밀조사를 거쳤고, 최근 공사를 재개했다.
SR미술관은 인근 중앙네거리 쪽 건축물(대구 중구 중앙대로 429)을 리모델링해 미술관 A동으로 탈바꿈한다. 연면적 5천500여㎡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다. 일제강점기 외환은행이 자리잡았던 이 공간은 현재는 빈 건물로, 미술관 컨셉으로 리모델링 한다는 계획이다.
두 곳 부지 소유주는 지역 제조업체 대표로, 이미 오랜시간 지역 문화계에 관심 많고 예술인을 위한 기부 등을 꾸준히 이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유명 콜렉터로 세계적인 소장품을 가진 큰 손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그는 미술 갤러리 수준이 아닌 다량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사립미술관을 건립하려는 꿈을 품고 있다는 것이 문화계에 파다한 소문이다.
대구 중심에 위치한 2개의 건축물을 활용한 SR미술관은 규모나 공간적 구성으로 볼때 대형 미술관으로서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2동의 미술관을 연결하는 브리지 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소유주는 "B동은 오묘한 빛으로 유명한 작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을 계획 중"이라며 "A동의 리모델링은 아직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작 단계라 조심스럽다. A, B동 동시 개관까지는 최소 2년이 소요될 것 같다"며 "소장품이 아닌 앞으로 미술관이 나아갈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기에 설계에 각고의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립미술관으로 등록하려면 수장고, 학예사 등의 기준을 갖추어야 하는데, 현재 대구시 등록 사립미술관은 권정호미술관(대구 동구)이 유일하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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