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도 없고 책임도 안 져…월급사장 뒤에 숨은 쿠팡 김범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팡에서 3370만명에 이르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지만, 창업자이자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미국 법인이자 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공분을 사고 있다.
김 의장은 2021년 쿠팡 법인 의장,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미국 본사인 쿠팡아이엔씨 의장직을 유지하며 콘퍼런스콜(경영 설명회)에서 쿠팡의 사업 현황과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등 실질적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책임 직책 맡지 않아 정보 유출 회피
여야 “한국이 그리 우스운가” 질타

쿠팡에서 3370만명에 이르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지만, 창업자이자 회사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미국 법인이자 쿠팡 모회사) 이사회 의장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공분을 사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김 의장 책임론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일 연 긴급 현안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쿠팡의 허술한 보안관리와 김 의장 행보를 질타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은 김범수 의장이 직접 국민께 정중히 사과하길 원하고 있다. 그는 항상 뒤에 숨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김범석 의장은 대한민국을 통째로 흔들어놓고 사과 한마디도 없다”며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만 총알받이하고 샌드백 하라는 얘기다. 한국이 그렇게 우스운가”라고 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범석 의장은 소비자에게 사죄하고 책임 있는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쿠팡은 정보 유출 사고는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김 의장 책임과는 무관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이날 현안질의에서 “(이번 사고는)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로 제 책임하에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김 의장의 소재를 묻는 의원들에게도 “물리적인 위치를 모른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쿠팡아이엔씨의 의결권 74.3%를 가진 실질적 지배자다. 쿠팡아이엔씨는 쿠팡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은 2021년 쿠팡 법인 의장,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미국 본사인 쿠팡아이엔씨 의장직을 유지하며 콘퍼런스콜(경영 설명회)에서 쿠팡의 사업 현황과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등 실질적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미국 법인 지분만 갖고 있을 뿐 국내 계열사 지분이 없어서 공정거래법상 ‘총수(동일인)’ 지정에서 비켜 갔을 뿐 아니라, 국회가 국정감사 등으로 출석을 요구할 때마다 국외 체류를 이유로 수차례 참석을 회피해왔다. 권한은 행사하면서도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그는 보유 중이던 주식 일부를 지난해 11월 처분해 4846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채반석 기자 chaibs@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윤석열 “과거 계엄과 달라”…수감 중 일본 언론 인터뷰서 ‘정당화’
- 이 대통령 “트럼프, 우라늄 농축 5대5 동업 제안해와”
- 일본, 이 대통령 ‘통일교 겨냥’ 발언 100만뷰…“더 제대로 된 나라”
- “훈식이형·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 김남국-문진석 ‘인사청탁’ 파문
- ‘계엄 1년 맞은 날’ 김건희, 재판서 “진술 거부, 거부합니다”
- 윤석열 “과거 계엄과 달라”…수감 중 일본 언론 인터뷰서 ‘정당화’
- ‘내란 1년’ 고개 숙인 송언석 “계엄 막지 못해 국민께 사과”
- ‘도쿄처럼’ 종묘 앞 재개발?…세계유산도 아닌 곳과 비교하다니
- 이틀 만에 ‘사과문’ 내린 쿠팡…“이 와중에 장사 더 하겠다고”
- 홍준표 “추경호 불구속, 면죄부 아냐…‘징역 15년 구형’ 한덕수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