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촌 귀인·민백블록, ‘특별정비구역 지정’ 도시계획심의 통과… 선도지구 중 처음
2일 도시계획심의 ‘조건부 의결’
조건 사항 반영후 구역지정 고시
선도지구 중 가장 빠른 사업 진행
2차 재건축 물량 영향도 벗어나

안양 평촌신도시 선도지구 귀인블록(A-17구역)과 민백블록(A-18구역)이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중 가장 먼저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했다. 사실상 지정 고시만을 남겨두고 있다.
안양시는 2일 오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A-17구역과 A-18구역이 제출한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서(정비계획)를 심의한 결과, 두 구역 모두 조건부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구역은 조건 사항을 협의·반영하는 작업을 거쳐 안양시가 특별정비구역 지정 고시하면,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올해 구역지정을 인정받음에 따라 이들 구역 3천126세대는 2026년 2차 재건축 물량(평촌=7천200세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앞서 국토부는 선도지구가 올해 내 도시계획심의에서 특별정비구역 지정 의결을 받을 경우 올해 구역지정 물량으로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A-17구역은 꿈마을 4개 단지(금호·한신·라이프·현대) 1천750세대, A-18구역은 꿈마을 3개 단지(우성·건영5·동아건영3) 1천376세대 규모다. 재건축을 통해 각각 2천875세대 및 2천395세대 규모의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A-17구역과 A-18구역은 그동안 선도지구 중 재건축 사업 선두에 서 왔다. A-18구역은 지난 5월30일 선도지구 중 가장 먼저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아냈고, A-17구역은 지난 10월15일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서를 가장 먼저 시에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이 제출한 제안서는 주민공람과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이날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다.
한편, 평촌신도시 3곳의 선도지구 중 가장 규모가 큰 A-19구역(샘마을 임광·우방·쌍용·대우한양 4개 단지 2천334세대)도 지난달 27일 예비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아내고 곧바로 정비계획 초안을 시에 제출하며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A-19구역이 내년에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받을 경우 2차 재건축 물량에 포함되는데 평촌신도시 주민들과 시·시의회는 이를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양/박상일 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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