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시민 1인당 민생지원금 20만원 지급

순천=배서준 기자 2025. 12. 2. 1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80억 전액 자체 재원 확보
순천시 민생회복지원금 20만원 지급 안내문. 순천시 제공

전라남도 순천시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순천시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지원을 통해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고 침체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민생회복지원금 580억원은 부채 없이 100% 순천시 자체 재원으로 마련됐다. 순천시는 △국가정원 관광수입('가든머니') 증가 △지방소비세 확대로 세입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또한 상반기 불필요한 행사와 형식적 사업을 정리하고 무리한 공모사업 참여를 최소화하는 등 선제적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여력을 확보했다. 하반기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졌으나 세입 증가세가 유지되며 지원금 지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원금은 지급기준일인 지난달 7일부터 신청일까지 계속 순천시에 주민등록 주소를 둔 시민에게 1인당 20만원이 지급된다. 순천사랑상품권(지류, 1만원권)으로 지급되고 오는 8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은 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카페, 미용실 등 1만3840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도 포함된다.

신청 기간은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이고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8일부터 12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별 5부제로 운영하며 15일부터는 요일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순천시는 직장인 등 시민 편의를 위해 13일과 20일 토요일에도 지급창구를 운영하고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마을회관과 주택을 직접 방문해 신청과 지급을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지원금이 지역 소비를 활성화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매출 회복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비 부담을 덜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는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이 지역경제의 긴 터널을 지나 시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