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이지안 - “오빠 이병헌도 골프로 절 이긴 적 없죠”
미스코리아 이지안은 요즘 애견 호텔 유치원을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언제나 활기 넘치는 사랑스러운 그녀의 골프와 삶 이야기.


즐거운 골프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골프를 재미있게 치는 것을 좋아해요. 즐겁게 골프를 치면서도 룰은 정확하게 지키는 편이죠. 스코어를 정확히 적고 멀리건 없고 오케이도 없어요. 즐거운 진행을 위한 작은 내기를 하면서도요. 저는 동반자 스코어를 캐디보다 더 정확히 세는 사람이에요. 트리플인데 더블이라고 우기거나 거기까지만 적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가혹한 부분이 있지요. 그래서 “골프 매너 더럽다” 그런 소리도 들어봤어요(웃음). 요즘은 눈 좀 감고 접어두고 라운드 하는 편입니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황당한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완전 초보 때 엄마 따라서 골프장에 갔어요. 그늘집 화장실에 다녀오는데 남성 골퍼들이 너무 뚫어지게 쳐다보는 거예요. 역시 미인을 알아보는구나 하며 옷 매무새를 정리하는데 어머나 스커트가 손에 안 잡히는 거예요, 글쎄. 바로 그 순간 흰색 타이즈 속으로 핑크색 스커트가 들어가 버린 것을 알아차렸어요. 민망해하며 뛰어가서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그 남자분들은 미스코리아 엉덩이도 보고 아주 운이 좋았구나” 하시며 크게 웃으셨어요. 가족골프는 가끔 하는데요. 제 기억으로 오빠(이병헌)가 저를 이긴 기억은 없는 거 같아요(웃음). 얼마 전에 가족 라운드에서 민정과 제가 동타 83타를 쳤고 오빠는 80대 후반 쳤던 것으로 기억해요. 우리 어머니는 언제나 롱기스트를 맡아 놓으시죠. 지금까지도요.


요즘 근황은 어떤가요. 저는 워낙 강아지를 좋아해서 10마리가 넘는 반려견을 돌본 적도 있어요. 지금은 9마리의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좋은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반려견의 호텔과 유치원인 폴프렌즈를 운영하게 되었어요. 용인시에 위치하고 있고 300평 정도의 잔디마당이 있어서 아이들이 야외에서 햇빛을 쐬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요. 파크를 제외하고는 보통 유치원에서 반려견들은 실내에서 케이지 중심으로 활동하는데 저희는 90%를 야외에서 지내니 보호자님들이 제일 좋아하세요. 강아지들이 아침에 딱 유치원 갈 시간이 되어서 차로 데리고 오면 저를 너무 반가워하고 막 좋아하는 거 보시고 신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훈련사 자격 3급, 펫아로마테라피, 펫마사지 자격증도 따고 보다 좋은 관리를 위해 공부하는 시간을 아끼지 않고 있어요. 얼마 전 안동과학대 반려동물학과 특임교수로 임용받았어요. 안동에 국내 최고 유기견 보호시설이 있어요. 600마리 유기견, 대형견 200마리 정도가 있죠.
학교에서 전적으로 후원해서 보살피고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 노령견들을 위한 시설은 많이 없어요. 일이 많이 고되지만 저는 이 아이들을 위해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앞으로 강아지 안 좋아하는 남자는 만나지 못할 거예요(웃음). 유기견을 보호하거나 틈틈이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봉사하고 있죠. 또 유기견을 돕기 위한 바자회도 7, 8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열고 있어요. 바자회로 큰 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과 기업 등 동참한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성도 알리고 유기견들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앞으로 활동 계획은요. 지금은 너무 바빠 잘 움직이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 되잖아요(웃음). 여행을 좋아하는데 여행도 못 가고 일에 전념하면서 새로운 스케줄을 많이 잡지 못해요. 그래도 앞으로 방송을 계속 해나가면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핑크빛 이지안의 활기 넘치는 목소리로 펼쳐놓는 삶과 골프에 대한 이야기들은 타이거 우즈가 했던 말을 상기시켰다. “No matter how good you get, you can always get better — and that’s the exciting part”. 건강하고 아름답게 도전하는 이지안의 골프와 인생 앞에 행복과 평화가 언제나 함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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