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방산, 이집트 전시회서 중동·아프리카 시장 겨냥

조재영 기자 2025. 12. 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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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내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TX엔진이 이집트 방위산업전시회에 참가해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는 "SMV1000의 중동·아프리카 수출은 국산 엔진 기술 경쟁력을 증명한 중요한 성과"라며 "EDEX 2025를 통해 K-방산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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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K10·K11 라인업, 천무 ASBM 등 선보여
STX엔진, 독자 개발 엔진 기반 맞춤형 파워팩·첨단 전자통신 장비 전시
이집트 카이로에서 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시회)' 한화 부스에 전시된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도내 방산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TX엔진이 이집트 방위산업전시회에 참가해 첨단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4일까지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 전시회는 2년마다 개최된다. 올해는 전세계에서 450여 개 업체가 참가하며, 약 4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번 전시회에 K9 자주포를 포함해 다연장 정밀유도무기 천무,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중동·아프리카 방산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한화 전시관 중앙에는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실물 유도탄을 전시했다. 최대 사거리 80~290km 천무 1.0 유도탄 3종과 움직이는 적 함정도 타격할 수 있는 천무 2.0 대함유도탄(ASBM·Anti-Ship Ballistic Missile)을 배치했다.

또 전시관에는 2022년 이집트와 2조 원 규모로 공급계약을 체결한 K9 자주포 패키지 모형을 선보였다. 이집트 해군 해안 방호용으로 배치되는 K9과 155mm 포탄의 정밀성을 강화한 탄도수정신관·정밀유도포탄도 전시했다. 해군형 K11 사격지휘 장갑차에는 적 함정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전자광학장치(EOTS), 레이다 등을 장착했다.

한화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공 방어 통합 솔루션도 전시했다. L-SAM을 비롯해 40㎜ 무인방공시스템과 단거리 드론 발사대 등이다.

한화는 내년 1분기부터 이집트 군에 K9 자주포 패키지를 인도할 예정이다. 이집트에 공급하는 K9은 민·관·군 협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한국산 1000마력 엔진이 장착되며, 이집트 현지 공장으로 부품을 보내 현지에서 조립 생산한다.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은 "이집트와 방산 협력 강화를 통해 한국과 이집트 방산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게 하겠다"며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검증된 K9, 천무를 포함한 통합 안보 솔루션으로 MENA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4일까지 열리는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시회)' STX엔진 전시 부스. /STX엔진

전차·자주포·군함·경비함 엔진 등을 생산하는 STX엔진은 독자 개발엔진을 기반으로 한 파워팩 통합 솔루션과 수출형 해안 감시 레이더·TASS(예인형 소나 시스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STX엔진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1000마력급 디젤엔진 SMV1000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집트에 수출하는 K9 자주포(Thunder), 탄약운반장갑차, 사격지휘장갑차에 장착된다. 이 엔진은 고온·먼지·모래 등 중동 특유의 운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연료 시스템 등을 최적화했다.

또한 350~750마력급까지 다양한 궤도형 장갑차와 지원 차량에 적용 가능한 범용 엔진도 전시한다. 이는 중동 지역의 장비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STX엔진은 구형 전차·장갑차 재생(Repowering) 사업에도 맞춤형 통합 파워팩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STX엔진은 수출형 TASS와 해안 감시 레이더도 함께 전시 중이다. 장거리 수중 탐지에 특화한 TASS는 해양안보 강화가 필요한 국가에서 활용도가 높다. 또 해안 감시 레이더는 연안·항만 감시에 적합하다.

이상수 STX엔진 대표이사는 "SMV1000의 중동·아프리카 수출은 국산 엔진 기술 경쟁력을 증명한 중요한 성과"라며 "EDEX 2025를 통해 K-방산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