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난제 풀었다"…국내 연구진, '소용돌이 쌍' 수학적 증명

김건교 2025. 12. 2. 16:2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도기사
UNIST 최규동(왼쪽) 교수와 심영진 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사도브스키 패치'라는 수학적 난제를 50여 년 만에 증명했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학과 최규동 교수와 심영진 연구원, 서울대 정인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사도브스키 패치가 오일러방정식의 해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사도브스키 패치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돌며 회전 세기가 균등한 두 소용돌이가 완전히 맞붙은 채로 움직이는 특수한 소용돌이 쌍입니다.

1971년 러시아 수학자 사도브스키(V. S. Sadovskii)가 수치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모델을 처음 제안했지만, 이 패치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논문에서 언급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은 변분법을 통해 이를 풀어냈습니다. 변분법은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여러 가지 가능한 함수 중에서 주어진 값을 최대화 또는 최소화하는 함수를 찾는 방법입니다.

연구진은 먼저 소용돌이 간 간격을 작게 설정하고 소용돌이 회전 세기에 상한을 두는 조건을 걸어둔 뒤, 그 안에서 운동에너지가 가장 큰 값을 갖는 소용돌이 쌍을 찾아냈습니다.

이렇게 얻어진 최대 에너지 소용돌이 쌍의 구조를 단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그 모양이 사도브스키가 제안한 패치의 형태임을 증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는 난류 연구, 항공기와 선박의 후류 해석, 두 개 이상의 태풍이 인접할 때 나타나는 간섭 현상 연구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수학 분야 최상위 저널 중 하나인 편미분방정식연보(Annals of PDE) 12월 호에 실렸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UNIST)

김건교 취재 기자 | kkkim@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