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휘닉스 2500억 몸값에 인수 추진... 콘텐츠 계열사 숨통 트일 듯
오너 일가 가족회사에 2000억 유입 기대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일 15시 2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중앙그룹이 리조트 체인 ‘휘닉스파크’ 운영사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매각가 등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한화그룹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휘닉스중앙이 매각되면 2000억원 안팎의 현금이 중앙그룹 오너 가족 회사에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중앙그룹은 이를 활용해 콘텐트리중앙과 그 자회사 SLL중앙에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휘닉스중앙 지분 80%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 작업을 하고 있다. 중앙그룹 측에서 원하는 휘닉스중앙의 전체 기업가치(지분 가격 기준)는 약 2500억원으로 알려졌다.
휘닉스중앙은 지배구조 최정점에 중앙그룹 오너 일가가 있다. 최대주주는 지분 80%를 보유한 중앙리조트투자인데, 이 회사는 홍석현 회장 등 3부자가 지분을 나눠 보유 중인 가족 회사다. 즉 ‘오너 일가→중앙리조트투자→휘닉스중앙’의 지분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룹 지주회사 중앙홀딩스 및 콘텐츠 계열사인 콘텐트리중앙·SLL중앙, 언론 계열사 중앙일보·JTBC와는 직접적인 지분 관계가 없다.
IB 업계 및 리조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앙그룹은 이미 지난해부터 휘닉스중앙 매각을 물밑에서 추진해 왔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딜로이트안진이 매각 주관을 맡아 잠재적 원매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앙그룹 측이 원하는 휘닉스중앙 매각가는 지분 100% 기준으로 2500억원 수준이다. 중앙은 당초 지분 전량을 팔 계획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20%를 보유한 개인 주주들이 지분을 정리하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서 매각 대상이 중앙리조트투자 보유 물량 80%로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그룹은 그동안 잠재적 원매자들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지분 전량을 파는 게 아닌 데다, 연내 상환해야 하는 차입금 및 만기가 돌아오는 회원권 규모가 총 3000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회원권의 경우, 회사 측에서 회원들에게 입회금을 돌려주거나 새로운 상품으로 바꿔 기간 연장을 유도할 수 있다. IB 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이 휘닉스중앙을 인수한다면 후자의 방법을 택해 회원권 부채를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중앙그룹이 휘닉스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매각대금이 오너 일가의 가족 회사로 들어가는 구조여서 현금 활용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중앙그룹 계열 콘텐츠 회사들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콘텐트리중앙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 내년 1월까지 1100억원대 전환사채(CB)를 상환해줘야 한다. 콘텐트리중앙 자회사인 SLL중앙은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중국 텐센트 등에 약 5000억원 수준의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기한은 내년 3월까지다.
IB 업계에서는 오너 가족 회사 중앙리조트투자가 이번 매각으로 약 2000억원을 손에 넣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후 중앙리조트투자가 콘텐츠 계열사들에 에쿼티나 CB 형태로 자금을 투입, 부채를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가령 JKL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CB를 중앙리조트투자가 매입해, 콘텐트리중앙 주주로 들어가는 방안 등이 가능하다.
IB 업계 관계자는 “휘닉스중앙 매각이 순조롭게 성사된다면 중앙그룹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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