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문 두드리기 전, 민원부터 띄웠다”… 3년 사이 두 배로 불어난 아파트 소음 갈등

제주방송 김지훈 2025. 12. 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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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반복 신고·61%는 층간 충격음
통계는 이미 공동체 ‘빨간불’


아파트 소음 민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관리사무소를 향한 신고는 3년 만에 두 배로 늘었고, 절반 가까이가 동일 세대에서 반복 제기한 기록이었습니다.

층간 충격음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웃 간 대화보다 “민원 제출이 먼저”라는 현실이 통계로 드러났습니다.

■ 민원 3만 건… 폭증 그래프가 말하는 것

2일 아파트 생활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공개한 ‘아파트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관리사무소에 접수된 소음 민원은 약 3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약 3,000건 수준이던 민원은 지난해 5,000건, 올해 약 8,000건까지 늘었습니다. 연평균 30~40%씩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아파트아이 제공)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같은 세대가 두 번 이상 반복 제기한 사례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10개월 동안 단일 세대에서만 30회 넘게 신고가 들어간 기록도 있었습니다.

■ 소음 유형, 절반 이상은 ‘층간소음’

아파트아이가 집계한 소음 유형 가운데 61%는 ‘층간소음’이었습니다.

세부 항목에서는 위층 발걸음, 가구 이동 진동 등 충격음이 약 55%로 가장 많았고, TV·음악·악기 등 생활 소음이 약 16%, 문과 가구 충격음은 약 14%였습니다.
승강기 동작음(10%), 외부 소음(6%), 공사 소음(4%)도 꾸준히 민원 항목으로 등장했습니다.

공동주택의 ‘일상적 생활음’이 이미 갈등의 주요 촉발점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아파트아이 제공)


■ 이웃 간 조율보다, 민원 기록이 먼저

반복 신고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공동주택 내 소통 방식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웃과 상황을 공유하며 조율하기보다, 관리사무소에 먼저 기록을 남기는 방식이 기본 대응이 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민원 내용에서도 “어제와 같은 시간대에 들렸다”, “여러 차례 신고했으나 개선되지 않았다”는 말이 반복 등장했습니다.

김향숙 아파트아이 마케팅팀장은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공동주택 특성상 아파트 소음은 항상 주요 화두 중 하나”라며 “신속한 민원 처리와 세대 간 소통을 도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파트아이는 전국 3만 3,000여 개 단지의 공동주택·집합건물 관리비 결제를 지원하는 아파트 전용 앱으로, 관리비 조회 및 납부, 방문 차량 등록, 입주민 투표, 커뮤니티 운영, 소방 세대 점검 기능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종이 고지서 대신 전자 고지서를 발행하는 등 입주민 생활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개발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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