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11월 소비자물가 2%대 상승…고환율에 석유류↑

권영진 기자 2025. 12. 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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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에도 2%대를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고환율과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전년 대비 크게 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2일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1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100)으로 전년 동월(114.49) 대비 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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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지방통계청, ‘대구경북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1년 전과 비교 대구 2.2%·경북 2.5%↑
고환율·유류세 인하폭 축소에 석유류 고공행진
대구와 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에도 2%대를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일 오전 한 대형마트 식품매장에서 소비자가 상품을 고르고 있다. 권영진 기자

대구와 경북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에도 2%대를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고환율과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전년 대비 크게 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2일 국가데이터처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1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100)으로 전년 동월(114.49) 대비 2.2% 상승했다. 전월(2.3%)보다 상승폭이 0.1% 포인트 하락했지만 두 달 연속 2% 대를 유지했다. 소비자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20.4로 전월(120.71)대비 0.3% 하락했지만 1년 전(117.44)과 비교해 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북의 소비자물가지수도 117.90으로 1년 전(115.06)보다 2.5% 상승했다. 전월(2.4%)과 비교해도 0.1%포인트 상승하며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20.47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1년 전(117.04)과 비교해 2.9% 올랐다.

특히 고환율과 정부의 유류세 인하폭 축소 정책으로 인해 대구와 경북 모두 휘발유·경유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달 대구지역 휘발유와 경유는 1년 전보다 각각 5.7%, 11.5% 상승했고, 경북의 휘발유·경유 가격도 각각 5.2%, 10.2% 상승했다.

실제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3~27일) 대구의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ℓ당 15.3원 오른 1천721.8원, 경북은 18.9원 오른 1천739.4원을 기록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유 역시 대구는 ℓ당 평균 1천640.6원, 경북은 1천653.9원으로 전주 대비 각각 26.4원, 29.4원 오르며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름값 상승의 원인은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대 후반에서 고착화되고 있고,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이달 말까지 연장했다. 하지만 기존 휘발유 10%, 경유 15%의 유류세 인하율을 각각 7%, 10%로 축소했다.

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지면서 대구와 경북 모두 소비자 지출목적별 물가동향에서 모든 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오름세를 보였다.

대구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식료품·비주류음료(4.6%), 음식·숙박(2.5%), 교통(3.1%), 의류·신발(2.4%), 교육(1.6%), 오락·문화(1.3%), 보건(1.2%), 주류·담배(0.3%) 등이 모두 상승했고, 경북도 식품·비주류음료(4.6%), 음식·숙박(3.2%), 교통(3.2%) 등 모든 부문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늦더위에 이은 가을 장마 등 이상기후 탓에 농축수산물도 큰 오름 폭을 보였다. 지난달 대구와 경북의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5.3%, 5.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1년 전과 비교해 대구는 귤(33.9%), 쌀(16.0%), 돼지고기(9.2%)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경북은 전년 동월 대비 쌀(19.0%), 돼지고기(5.3%), 국산소고기(5.9%) 등의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고환율과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이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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