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서 중고PC·그래픽카드 지속 조달 정황

전남일보·연합뉴스 2025. 12. 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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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제재 위반 논란…전용 우려도
북한의 한 공장 사무실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통해 중고 컴퓨터와 그래픽카드를 꾸준히 들여온 정황이 포착됐다. 해당 제품이 군·정보기관 훈련용으로 전용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기반의 한 상인이 지난 7월 소셜미디어에 약 11만달러 상당의 중고 델(Dell) PC 400대를 북한으로 보낸다고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계약서에는 보증기간 1년, 분쟁 발생 시 북한 법원에서 해결한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었다.

이 상인은 지난해부터 북한에서 중고 PC와 그래픽카드 수요가 꾸준하다며, 북한이 "게임용"을 명분으로 그래픽카드를 수입한다고 주장했다. 판매된 그래픽카드는 보급형·중급형 수준으로 파악됐다.

최근 북한 내에서 외국산 PC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델 컴퓨터는 중앙간부학교 등 국가 기관에서 사용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고 NK뉴스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거래가 산업용 기계류 대북 수출을 금지한 2017년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북한 정찰총국이나 국방성 산하 정보기관 등 제재 대상 기관이 장비를 군사 훈련에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북한의 소프트웨어 개발 기관인 평양정보센터(PIC)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연관 혐의로 국제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한편 북한은 미국산 델 컴퓨터 자체는 구매하면서도 한국산 부품이 포함된 제품은 들여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