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쿠팡 “유출 정보에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포함”···고객 통지문에는 고지 안했다

송윤경 기자 2025. 12. 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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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와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 정보 보호 책임자(CISO)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쿠팡의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서 기존에 알려진 항목 외에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개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사고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유출됐느냐”는 질문에 박대준 대표는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런데 왜 통지문(안내 문자)에 그 내용이 쓰여있지 않느냐”고 묻자 박 대표는 “(각 정보에) 모두 항상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노 의원이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포함된 경우 그 내용이 안내 문자에 들어가야 번호 교체 등 대응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박 대표는 “그 부분 추가로 세심하게 신경쓰겠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다만 “개인통관고유부호도 유출됐느냐”는 의원들 질의에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개인통관고유부호는 수입품의 통관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대신 사용되는 개인정보다.

쿠팡은 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이후 고객에게 안내문자를 보내 “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일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노출된 정보는 고객님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입력하신 이름, 전화번호, 주소), 주문정보 일부”라고 설명했다.

쿠팡 박대준 대표는 이날 “유출이 아닌 노출이라고 표현한 것은 국민 기만”(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는 질타에 “생각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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