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10명 중 6명 “외국인 노동력 필요없다”···95%는 ‘중국 신뢰 안해’

일본인 10명 중 6명이 외국인 노동력 수용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일본 내 ‘배외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숫자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응답 비율은 95%에 달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와세다대 첨단사회과학연구소와 함께 이시바 시게루 내각 말기인 지난 9월24일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직후인 10월31일까지 전국 유권자 200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 노동력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에 ‘반대’ 취지 답변이 59%로 나타났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12월 진행한 조사(46%)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요미우리는 “외국인 노동자 적극 수용 (의견)은 지난해엔 찬성이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외국인 인구 급증에 따른 영향으로는 ‘치안 악화’(68%), ‘언어나 문화, 습관의 차이로 인한 문제 발생’(63%)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인력 부족 해소에 기여’(61%)가 3위로 상위권 내에 긍정 의견도 없지 않았으나, ‘사회보장제도 이용자 증가로 인한 재정 악화’(39%), ‘일본의 전통과 문화 손상’(35%), ‘일본인 일자리 상실’(26%) 등 부정 취지 답변이 뒤를 이었다.
국제 협력보다 자국 이익을 우선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찬성’ 취지 응답자가 70%로 반대 취지 응답(27%)을 압도했다. 이는 2017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 중인 가운데 중국이 향후 대만을 침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한다’(65%)는 답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32%)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중국을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은 4%인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95%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을 ‘크게 신뢰한다’ ‘다소 신뢰한다’는 합쳐서 31%로,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다’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의 합(68%)보다 낮았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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