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캐릭터의 놀이터”…K-게임 내러티브는 캐릭터 중심으로 풀어야

김영욱 2025. 12. 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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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이나 스토리가 좋은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게이머가 가장 애착을 갖는 건 캐릭터이다."

샌드폴 인터렉티브의 제니퍼 스베드버그-옌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수석 작가는 지난달 '지스타 2025'에서 디지털타임스와 만나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 게임 산업을 향해 캐릭터 중심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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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수석 작가 인터뷰
완성도 높은 내러티브 출발점으로 ‘캐릭터’ 강조
캐릭터 행동이 만든 서사가 프랜차이즈 IP로 연결
제니퍼 스베드버그-옌 수석 작가. 김영욱 기자


“세계관이나 스토리가 좋은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게이머가 가장 애착을 갖는 건 캐릭터이다.”

샌드폴 인터렉티브의 제니퍼 스베드버그-옌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수석 작가는 지난달 ‘지스타 2025’에서 디지털타임스와 만나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 게임 산업을 향해 캐릭터 중심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게임 산업이 PC·콘솔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부터 ‘내러티브’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고 있다. 그동안 잘해왔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은 사람 간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면, PC·콘솔 패키지 게임은 정교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플레이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는 모두 게임이지만, 개발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이 이러한 숙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웹툰, 애니메이션, 신화, 설화 등 이미 잘 알려진 것을 적극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진 이유다. K-콘솔 대표 게임인 ‘P의 거짓’ 역시 동화 ‘피노키오’를 활용해 개발된 작품이다.

스베드버그-옌 작가는 탄탄한 내러티브 구축의 출발점으로 캐릭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러티브 개발에 있어 세계관, 스토리,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캐릭터에서 시작하고 거기에 살을 붙여갈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시간 대비 효율 측면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사, 출신 등 이용자가 납득할 수 있는 캐릭터의 이야기는 (이용자가) 게임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갖게 한다”면서 “강력한 프랜차이즈 지식재산(IP) 역시 게임 캐릭터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고민하고 그 캐릭터가 어떠한 행동을 할 지 생각하며 스토리와 세계관을 구축해야 하며 그렇게 생성된 맥락과 서사가 곧 국내 게임사들이 염원하는 ‘프랜차이즈 IP’로 연결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게임 경험이란 이용자와 개발자가 함께 만드는 일종의 악수라고 생각한다”는 제니퍼는 “실제 사회에서 사람들이 각기 다른 배경, 문화, 가치 등을 갖고 있는 것처럼 개발 관점에서 캐릭터를 관찰할 때 이러한 모든 조각을 이해해야 캐릭터가 특정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떠한 행동을 할 수 있을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이용자의 경우 각자 겪은 일이 다르기에 공감하는 방식이 다르다. 각자의 선택과 결정이 게임의 엔딩으로 이어지는 것이 게임의 서사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는 PC·콘솔 게임으로, 올해의 게임을 수상할 것이라 기대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스마일게이트가 공동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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