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봤으니까’ 김현수 대체자 후보, 이재원 연착륙 관건은 수비다

강산 기자 2025. 12. 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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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팀의 중심을 잡았던 김현수(37·KT 위즈)를 떠나보냈다.

올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그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김현수의 선택은 KT였다.

김현수는 LG에서 8시즌 동안(2018~2025년) 10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19홈런, 751타점, 출루율 0.379를 기록했다.

이재원이 김현수의 공백을 어느 정도만 메워도 LG가 왕조를 세울 확률은 더욱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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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 당시부터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은 LG 이재원은 KT로 이적한 김현수의 대체자로 손꼽힌다. 스포츠동아 DB
LG 트윈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팀의 중심을 잡았던 김현수(37·KT 위즈)를 떠나보냈다. 올 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그의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김현수의 선택은 KT였다.

김현수는 LG에서 8시즌 동안(2018~2025년) 10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119홈런, 751타점, 출루율 0.379를 기록했다.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냈고, 2023년과 올해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중심타선을 책임질 수 있다. 기술의 영역이다. 당장 100% 대체하긴 어렵다. 그렇다 보니 그의 이탈에 따른 영향이 결코 작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무형의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김현수는 지금 LG의 문화를 만든 클럽하우스 리더로도 인정받았다. 이는 4년 65억 원에 잔류한 박해민(35), ‘원클럽 맨’ 오지환(35), 임찬규(32) 등이 다른 방법으로 채울 수 있다.

‘기술의 영역’에선 일찌감치 김현수의 대체자를 결정했다. 외야수 이재원(26)이다.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퓨처스(2군)리그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입대 전부터 차세대 거포로 기대가 컸는데, 상무 입대 후에는 타격 정확도까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체코와 ‘K-베이스볼시리즈(평가전)’ 대표팀에선 홈런까지 쳐냈다.

LG가 단순히 잠재력만 보고 이재원을 김현수의 대체자로 점찍은 건 아니다. 이미 1군에서 강점을 어필한 바 있다. 2022시즌 두 자릿수 홈런(13개)을 쳐냈다. 그해 타율은 0.224(223타수 50안타)에 불과했지만, 총 50안타 중 홈런을 포함한 장타가 23개(2루타 8개·3루타 2개)로 절반에 가까웠다. 2년간(2024~2025시즌) 상무에서 총 128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까지 유지한 만큼 김현수를 대체할 최적임자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관건은 수비다. 이재원은 입대 전에도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결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코너 외야수(좌익수·우익수)를 주로 맡았고, 염경엽 LG 감독이 부임한 첫해(2023시즌)는 1루수로도 20이닝을 소화했다. 통산 수비 이닝은 좌익수 527이닝, 우익수 364이닝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좌익수와 1루수로 기용하며 가용폭을 늘릴 참이다.

강점인 공격력을 어필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수비력은 갖춰야 한다. 수비는 노력을 통해 강화할 수 있는 영역이다. 올 시즌 중견수 부문 KBO 수비상을 받은 박해민도 “수비는 노력하면 무조건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당장 수비가 드라마틱하게 좋아지긴 어렵겠지만, 노력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 무조건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재원이 김현수의 공백을 어느 정도만 메워도 LG가 왕조를 세울 확률은 더욱 올라간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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